렉서스, NX·UX 덕에 판매 90% 성장…하반기 질주 잇는다

시간 입력 2022-07-13 07:00:08 시간 수정 2022-07-12 17: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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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91대→6월 734대…전동화 SUV 3종 인기로 판매 2배 껑충
판매 호조 비결 '빠른 출고'…올해 1만대 클럽 재입성 여부 주목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가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90%에 육박하는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벤츠와 BMW를 포함한 25개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최근 출시한 전동화 SUV 3종의 신차 효과와 빠른 출고를 이어간 결과다. 렉서스가 하이브리드차에 이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로 라인업을 확대한 만큼 하반기 판매 반등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렉서스의 지난 6월 국내 판매량은 734대로 전월 대비 87.7% 급증했다. 앞서 렉서스는 지난 1월 513대, 2월 474대, 3월 554대, 4월 478대, 5월 391대를 판매하며 고전했지만, 불과 한 달 만에 2배에 달하는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렉서스의 판매 질주는 지난 6월 국내에 나란히 출시된 신형 NX350h와 NX450h+가 견인했다. 완전변경을 거친 2세대 NX 기반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NX350h는 205대, 렉서스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NX450h+는 108대가 판매됐다. NX350h의 지난해 6월 국내 판매량이 단 3대에 그쳤던 것과 대조된다.

렉서스 최초의 전기차인 UX300e도 판매 성장을 뒷받침했다. UX300e의 지난 6월 국내 판매량은 35대로 이미 올해 판매 목표인 100대의 3분의 1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이 기간 렉서스의 간판 하이브리드 모델인 ES300h의 경우 327대가 팔리며 브랜드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벤츠와 BMW를 비롯한 수입차 브랜드 대비 빠른 출고 또한 렉서스의 판매 호조 비결로 꼽힌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부품난으로 인해 평균 6개월 이상이 걸리는 타 수입차 브랜드와 달리 렉서스의 대부분 모델은 신차 계약 후 출고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3~4개월로 비교적 짧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효과를 내기 시작한 렉서스 NX450+와 UX300e의 경우 사전계약 건수가 많아 출고 기간이 6개월을 넘길 정도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반도체 수급 등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그동안 효율적인 재고 관리와 빠른 물량 공급을 해온 만큼 고객 인도까지 걸리는 기간은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렉서스가 지난달 국내 출시한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UX300e.<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렉서스코리아는 지난달 동시에 내놓은 NX350h, NX450h+, UX300e 등 3종의 전동화 SUV 판매에 집중해 하반기에더 판매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렉서스의 지난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31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4% 감소했다. 지난해 9752대 판매를 기록하며 수입차 1만대 클럽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만큼 올해 연말까지 뒷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반도체 이슈 등으로 정확한 출고 기간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통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판매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하반기 신차 계획은 없으나, 탄소 중립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갯벌 보존 및 생태계 복원 활동인 블루카본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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