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전기차 '아이오닉6' 9월 국내 출격…"1.2만대 판매 목표"

시간 입력 2022-07-14 10:30:00 시간 수정 2022-07-13 17: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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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형 디자인·공력 기술 통해 1회 충전 주행거리 500km 넘겨
스탠다드·롱레인지 두 가지 모델 운영…가격 5500만원대부터
올해 말부터 유럽 판매 시작…내년 상반기 북미 판매 개시 목표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가 완전히 베일을 벗었다. 유선형 디자인과 공력 기술을 통해 1회 충전 시 500km가 넘는 주행거리를 달성하고, 대형 SUV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한 아이오닉 6는 오는 9월 출시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가격을 5500만~65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하고, 연내 1만2000대를 판매해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굳힌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13일 '아이오닉 6 프레스 컨퍼런스 라이브'를 열고,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아이오닉 6는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용 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선두가 되기 위한 현대차 전략의 주요한 이정표"라며 "아이오닉 6는 모든 면에서 최적화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전동화 이동 경험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오닉 6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첫 세단형 전용 전기차다. 외관의 핵심은 현대차가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로 처음 명명한 유선형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이다. 우선 공력 기술을 대거 적용해 현대차 역대 최저 공기저항계수인 0.21을 달성했고, 2950mm에 달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의 시작점과 끝점을 양 끝으로 최대한 늘려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 실내.<사진제공=현대자동차>

특히 아이오닉 6에는 'EV 성능 튠업' 기술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됐다. EV 성능 튠업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 성능 등을 조절하는 기술로 출력, 가속 민감도, 스티어링, 사륜구동 방식 등의 단계를 선택할 수 있다. 가상 주행 사운드를 내는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도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김흥수 현대차 EV사업부장 부사장은 "EV 성능 튠업을 통해 고객은 개인화되고, 차별화된 드라이빙 경험을 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발렛파킹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스티어링 휠 감도를 유지하고, 모터 출력은 최소화해 제한된 공간 안에서 쉬운 주차가 가능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는 아이오닉 6에 일반 시트보다 약 30% 얇은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를 탑재해 실내 거주성을 높였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은 "4년 전 아이오닉 6 개발 단계부터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협업해 유연한 실내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고객이 머무는 공간인 만큼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축거를 한껏 늘리고, 조작부를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아이오닉 6를 5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77.4kWh 배터리를 장착한 롱레인지 등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할 계획이다.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524km(산업부 인증 기준)다. 전기소비효율을 의미하는 전비는 6.2km/kWh로 현존하는 전용 전기차 중 세계 최고 수준이다. 사륜구동 방식을 선택하면 최대 239kW 출력과 605Nm 토크를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1초에 불과하다.

아이오닉 6에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되며,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차량 외부로 220V 일반 전원을 공급해주는 V2L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포트는 아이오닉 5와 같이 2열 시트 아래에 위치한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과 유사한 수준인 3.52kVa의 소비 전력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이달 28일 아이오닉 6의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9월 중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이오닉 6의 가격(전기차 세제 혜택 전·개별소비세 3.5% 기준)은 5500만원대부터 시작해 6500만원대까지 형성될 예정이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9월 판매 개시를 기점으로 약 1만2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고, 최대한 많은 고객에 차량을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합리적인 가격 구성을 통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아이오닉 6의 국내 판매와 해외 수출을 위한 생산 계획도 공개했다. 조원상 현대차 마케팅사업부장 상무는 "아이오닉 6는 올해 3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하고,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올해 말부터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며 "북미 지역은 내년 상반기 판매 개시가 목표인데, 공급망과 물류 등 상황을 감안해 실제 판매 개시 시점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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