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첫 전기 SUV 'ID.4' 출시 임박…수입차 4위 탈환 이끌까

시간 입력 2022-07-19 17:58:08 시간 수정 2022-07-19 17:58:08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ID.4 Pro 환경부 인증 완료…폭스바겐 "3분기 내 출시 목표"
유럽서 큰 인기…국내 판매 가격 5500만원 미만 책정 예상
높은 디젤 의존도 과제…티구안 올스페이스 등 가솔린 출시

폭스바겐이 첫 순수 전기 SUV인 ID.4를 이르면 오는 8월 출시하고 국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테슬라 모델Y와 경쟁을 앞두고 있는 이 차량은 전기 SUV로 폭스바겐의 전동화 전환을 이끌 핵심 모델이다.

19일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 시스템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ID.4 Pro 모델에 대한 배출가스 및 소음 신규 인증을 완료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ID.4는 올해 3분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트림, 옵션, 가격 등을 확정하기 위해 독일 본사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ID.4는 폭스바겐이 2020년 9월 유럽에서 먼저 선보인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77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520km(유럽 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ID.4는 폭스바겐의 전동화 전환을 이끈 핵심 모델이기도 하다. 폭스바겐이 올해 1분기 세계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 5만3400여대 중 ID.4는 3만300여대로 약 56.7%를 차지했다. 국내의 경우 아직 출시 전임에도 사전계약자만 100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업계에선 폭스바겐이 ID.4의 국내 판매 가격을 5500만원 미만으로 책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환경부는 5500만원 미만 전기차에 전기차 구매 보조금 100%를 지급하고, 5500만원 이상~8500만원 미만 전기차에는 보조금의 50%만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D.4는 유럽에서도 물량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디자인, 성능 등 국내 판매 모델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사전계약이 몰린 것은 ID.4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아이오닉5 등 전기차와의 경쟁 구도를 고려하면 가격을 5500만원 아래로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ID.4'.<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이 지난 상반기 볼보에 밀려 수입차 시장 5위를 기록한 만큼 ID.4를 앞세워 신차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6502대로 볼보(7013대)에 수입차 시장 4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상반기 8752대를 국내 판매하며 벤츠, BMW, 아우디와 함께 독일차 4강 체제를 굳혔던 것과 대조된다.

디젤 엔진에 편중된 라인업 재편에 본격적으로 나설지도 관심 대목이다. 폭스바겐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아테온, 티구안 등 9개 모델 중 디젤 모델이 8개에 달할 정도로 디젤 차량 의존도가 높은 탓이다. 가솔린 모델인 제타를 제외하면 모두 디젤 모델인 셈이다.

폭스바겐은 올해 하반기 ID.4를 비롯해 가솔린 모델인 티구안 올스페이스와 골프 GTI를 국내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중형 SUV인 신형 티구안 기반의 롱휠베이스 모델이며, 골프 GTI는 지난 2월 선보인 해치백 신형 골프의 고성능 모델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남은 하반기 순수 전기 SUV ID.4를 비롯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출시가 계획돼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키는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