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 만든다...전문 플랫폼 ‘onKAFEX’ 설립 추진

시간 입력 2022-07-21 07:00:10 시간 수정 2022-07-20 17: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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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온라인거래소 마스터플랜 연구 마쳐
기존 ‘농수산식품거래소’, B2B 거래 대행 수준 그쳐 한계
정부 주도 전문 온라인거래소로 농가에 도매 판로 개척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춘진)가 온라인 농산물 거래 장터인 ‘한국 농식품 온라인 거래소(onKAFEX)’를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aT는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농산물 온라인거래소 설립 마스터플랜’ 연구과제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는 농산물 유통환경과 플랫폼 기반의 농산물 유통 채널을 분석해, 정부가 농산물 유통 전문채널인 가칭 'onKAFEX'를 만드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원활한 업무수행과 연구개발을 위해 공공기관 정보공개법에 따라 비공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ALIO 공시에 따르면, onKAFEX는 신규사업 심의 등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내년에는 onKAFEX를 위한 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농산물 온라인거래소 모델과 거버넌스 구조를 구축하고 관련 조직 및 정산체계, 플랫폼 및 물류 체계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여기에 정책적·경제적 타당성 진단으로 유통 주체의 파급 효과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일반적인 농산물과 농식품 유통단계는 생산농가가 산지유통인 또는 포장 유통인을 통해 도매법인과 중도매인 등 도매시장에 판매를 맡기고, 이들을 거쳐 소매상에게 상품이 판매되는 형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간 납품상, 위탁상 등 여러 단계가 추가돼 중간 유통비용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aT는 온라인으로 농수산물 직거래를 활성화해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농수산식품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기업간 온라인 경매, 단체급식 전자조달, 소상공인 직거래 등 B2B 거래를 대행하는 보조적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근본적으로는 aT 농수산식품거래소와 함께 하려는 업체의 참여 저조 문제 등으로 거래실적이 기대치 보다 저조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aT에 따르면 농수산식품거래소의 거래액 목표치는 2020년 3조3500억원이던 반면, 실적은 2조2486억원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목표치를 2조4310억원으로 낮추고 3조1462억원의 실적을 냈다.

지난해 기준 판매실적의 대부분은 단체급식(2조8109억원)에서 비롯됐다. 기업간 거래는 2876억원, 소상공인 거래는 255억원, 온라인 경매는 222억원에 그쳐 대부분이 단체급식용 거래에 비중이 쏠렸다.

이를 감안할 때 aT의 이번 onKAFEX 사업화는 기존 농수산식품거래소의 보조적인 역할을 넘어 농산물 거래 전문 플랫폼 구축을 통해 농산물 유통 체계를 크게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 담당인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onKAFEX(가칭)는 B2B 베이스의 온라인 도매 거래를 더 활성화 시키고 시장에서 실제적인 MD(상품기획)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생산 농가에게 직접 거래의 기회를 제공하는 판로 개척의 개념”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접판매가 어렵다 보니 중간 위탁판매가 발생하나, 중간 유통 또한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여 직접 온라인 거래에 참여해 판매하는 등 그 나름의 역할이 생길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다음해 7월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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