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高연비’ 앞세워 현대 코나 추월

시간 입력 2022-08-01 07:00:04 시간 수정 2022-07-31 06: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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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연비 강점…리터당 최대 20.8km
하이브리드차·소형 SUV 수요 동시 흡수
쏘렌토 이어 국산 하이브리드 2위 올라

기아의 친환경 전용 SUV인 니로 하이브리드가 국내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 1만3000대를 돌파하며 경쟁자인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를 제쳤다. 높은 연비 등을 내세워 하이브리드차와 소형 SUV 수요를 동시에 흡수한 결과로 분석된다.

1일 기아·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세대 니로 하이브리드가 국내에 출시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만3256대로 집계됐다. 이 기간 경쟁 모델인 코나 하이브리드의 누적 판매량은 1111대로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와의 판매 격차는 1만대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니로 하이브리드의 인기 비결 중 하나로는 높은 연비가 꼽힌다. 니로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는 19.1~20.8km/ℓ로 코나 하이브리드(17.4~19.3km/ℓ)보다 연료 효율이 우수하다. 최근 고유가 흐름을 타고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니로 하이브리드의 인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니로 하이브리드의 판매 질주는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 모델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국내에서 팔린 니로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모델은 5903대로 전체 판매의 44.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 모델은 5361대, 하위 트림인 트렌디 모델은 1992대로 전체 판매 대비 비중은 각각 40.4%, 15%였다.

구매 유형별로 보면 개인 구매가 60%를 넘었다. 니로 하이브리드의 개인 판매는 8504대로 64.2%, 법인·사업자 판매는 4752대로 35.8%를 기록했다.

니로 하이브리드를 개인 구매한 주 고객층은 30대 소비자였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207대로 전체 판매의 26%를 차지했고 50대(2027대·23.8%), 40대(1733대·20.4%), 60대(1475대·17.3%), 20대(1062대·12.5%) 순이었다. 30대 고객 중 남성은 1182명, 여성은 1025대로 여성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기아가 지난 1월 국내 출시한 니로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니로’.<사진제공=기아>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는 지난 6개월간 국내 판매량 기준으로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 중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 톱5는 쏘렌토 하이브리드(2만3273대), 니로 하이브리드(1만3256대), K8 하이브리드(1만2123대), 그랜저 하이브리드(1만1322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8929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내년 완전변경을 거친 2세대 코나 출시를 앞두면서 현행 코나 하이브리드에 대한 수요가 일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니로 하이브리드는 신차 효과를 누리며 하이브리드차와 소형 SUV의 수요를 함께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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