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안전경영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하반기 경영능력 시험대

입력 2022-08-01 07:00:03 수정 2022-08-02 08: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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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과 안전 강조한 경영 행보로 지속가능한 회사 구축
올해 상반기까지 호실적 기록…하반기 비상경영체제로 수익 확보 총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철강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의 초대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포항제철소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본부장을 지내면서 ‘현장통’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 부회장은 친환경과 안전경영을 통해 회사를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올 하반기 철강시황이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김 부회장의 경영능력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959년생인 김 부회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카네기멜런대 재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해 2010년 광양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2013년 SNNC 대표이사 부사장, 2015년 포항제철소장, 2017년 광양제철소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포스코 사내이사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2021년부터는 철강부문장으로 철강사업을 책임지는 등 철강 생산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현장 전문가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철강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992년 이후 20년만에 부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그룹 내 입지도 탄탄하게 굳혔다.

김 부회장이 초대 포스코 대표로 회사를 이끌면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친환경과 안전이다. 김 부회장은 그룹의 핵심인 철강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면서 안전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김 부회장이 취임하고 첫 행보도 안전을 강조한 현장경영이었다.

또 수소환원제철과 CCUS(탄소포집 및 활용·저장)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친환경 철강회사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수소 수요확대에 대비한 부생수소 생산체계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포항제철소에 1조원에 가까운 환경 투자를 진행한다. 또 친환경 자동차 수요 증가에 맞춰 전기강판 설비 신설 등을 통해 친환경 소재사업에도 구축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취임식에서 “포스코는 안전과 친환경을 근간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사가 될 것”이라며 “직원, 고객사, 공급사,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고, ‘지속가능한 100년 철강기업 포스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포스코의 호실적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가 철강사업에서만 6조649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철강사업에서 각각 1조1990억원, 1조322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철강 수요가 부진하며, 가격 하락세까지 나타나면서 김 부회장의 경영능력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까지 탄탄한 수요와 가격 강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지만 하반기에는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도 선제적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대응에 나섰다. 비상판매체제 운영을 통해 수익성 하락을 방어하고, 안전과 환경 분야를 제외한 모든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회사 이미지를 재건해야 하는 것도 숙제다. 최근 발생한 사내 성폭력 사건으로 인해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떨어졌는데 이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포스코는 이 사건과 관련해 직원 4명에게 징계면직 등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으며, 포항제철소장 등 관리 책임이 있는 임원 6명에 대해서도 중징계했다. 이후 외부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쇄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소홀하거나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하고 과감하게 개선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해 직원 존중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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