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업체들, 하반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설비 가동률 조정...2분기 실적 하락에 대응

입력 2022-08-04 16:56:11 수정 2022-08-04 16: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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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도 원가 부담·수요 부진 지속으로 실적 감소 전망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설비 가동률 조정 등으로 수익성 방어

글로벌 원유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울상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는데 하반기 역시 이를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설비 가동률 조정 등을 통해 수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업체들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가 톤당 100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기준 에틸렌 스프레드는 107.75달러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준의 에틸렌 스프레드는 톤당 300달러로 보고 있는 만큼 하반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영업이익 감소는 피해가지 못할 전망이다.

앞서 석유화학업체들은 지난 2분기 역시 실적 감소를 피해가지 못했다. LG화학은 2분기 석유화학사업에서 513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1조3247억원 대비 61.3% 감소했다. 롯데케미칼도 2분기 적자를 겨우 면하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는 롯데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을 311억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 동기 5940억원 대비 94.8% 감소하는 수치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이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역시 원가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수요 부진으로 인해 제품 가격 인상은 원가 상승분을 온전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반기도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업체들은 하반기 수익 방어를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이 2분기 영업이익 감소를 피해가지 못했지만 롯데케미칼과 감소폭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 내에서는 롯데케미칼은 상대적으로 범용재 판매 비중이 높아 영업이익 감소폭이 더 컸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중국 내에서 범용재 증설이 이뤄지면서 범용재에 대한 수익성 확보는 더욱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겠다는 전략에 나선다. 

또 설비 가동률을 조정해 생산 체제를 유연하게 가져갈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화학업체들은 나프타를 분해해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NCC 가동률을 조정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나프타 가격이 높았을 때에는 가동률을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LPG를 활용해 원가를 낮추는 방안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다른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으로 대응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미래 신사업 육성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석유화학사업이 부진하더라도 다른 사업에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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