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랜드,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 기능성 원료 개발한다

시간 입력 2022-08-29 07:00:08 시간 수정 2022-08-26 10:34:0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콩발아배아추출물 인체적용시험 돌입
자체 원료 확보로 건강기능식품 사업 속도  
여성 갱년기 개별인정형 원료 시장 2020년 기준 366억원…전년비 142% 급성장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 헬스케어 기업 현대바이오랜드가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신규 기능성 원료 개발에 나섰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자체 원료 확보로 최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여성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29일 건강기능식품 업계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랜드가 최근 자체 원료인 콩발아배아추출물이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인체적용시험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콩발아배아추출물은 콩의 씨눈인 ‘배아’를 발아시켜서 추출한 물질이다. 연구진은 만 40세 이상에서 만 60세 이하의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해당 원료의 효능을 확인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현대바이오랜드가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은 여성 갱년기 기능성 원료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회사는 갱년기 여성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연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능성 원료 중에서도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개별인정형 원료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갱년기 여성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는 크게 업체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고시형과 인정받은 업체만 제조 또는 판매가 가능한 개별인정형 원료로 분류할 수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일종의 독점권이 발생한다는 장점이 있어, 여러 건강기능식품 제조 업체가 최근 개발에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갱년기 여성 건강기능식품 고시형 원료로는 회화나무열매추출물, 홍삼 등이 있다. 이들의 2020년 기준 연간 매출액은 전년비 0.1% 증가한 약 1조636억원이다. 

개별인정형 원료로는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석류농축액 등이 있으며 같은 기간 이들의 매출액은 366억원으로 전년비 142.4%로 급성장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후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현대바이오랜드는 소재 개발과 유통을 동시에 진행하며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소재 개발에 이어 이달 초엔 미국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퓨리탄프라이드’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바이오랜드는 옛 SK바이오랜드로, 지난 2020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바 있다. 화장품 원료,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약 3% 증가한 55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5% 감소한 80억원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