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주춤, 성장세 꺾인 OTT…왓챠 만족도 ‘최고’-쿠팡 ‘최악’

시간 입력 2022-09-26 16:24:48 시간 수정 2022-09-26 16: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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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사용료’ 지불 반대 ‘넷플릭스’와 ‘유튜브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유료 이용률 보여…

언택트(비대면) 특수로 가입자가 급증하며 급성장했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이 코로나 족쇄가 해소되면서, 인기가 시들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 연구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동통신 기획조사’를 통해, OTT 상위 7개 채널을 비교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급팽창하던 유료 이용률이 한풀 꺾였고 이용자 만족도는 하락했다”면서 “보급 확산에 크게 기여한 코로나 비대면 특수가 사라지면서 시장이 포화 단계에 진입하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OTT를 유료로 이용하는 사람은 5명 중 3명(61%)인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컨슈머인사이트>

플랫폼별로는  ‘넷플릭스’(복수응답)가 가장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37%가 넷플릭스를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이어 유튜브프리미엄이 16%로 2위를 지켰다. 이어 12%의 티빙, 11%의 웨이브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티빙이 지난 1년 사이 가장 크게 성장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토종 OTT 1위를 지켰던 웨이브를 앞선 점이 주목할 만 하다.

한편, 서비스별로는 유료이용률이 가장 낮은 왓챠가 만족도 최고를 차지했다, 왓챠가 전반만족률 6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유튜브 프리미엄 62%, 디즈니플러스 59% 순이었다. 넷플릭스와 티빙은 58%, 웨이브는 51%였다. 쿠팡플레이는 47%로 이용자의 절반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전반만족률은 4점 또는 5점을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이다.

전반 만족률은 유튜브프리미엄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디즈니플러스는 11%p나 만족도가 떨어졌다. 이유는 요금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 론칭 전후로 벌인 대대적 프로모션 효과가 다한 탓에 디즈니플러스의 요금 만족률은 작년 하반기 72%에서 36%로 반토막이 났다.

<출처=컨슈머인사이트>

요금 지불에 대한 조사 결과도 눈길을 끌었다. OTT 이용자 중 요금을 100% 자신이 부담한다는 응답은 평균 60%에 달했고, 나머지 40%는 다른 사람과 함께 부담하거나 다른 사람이 전부 부담한다고 답했다. 5명 중 3명은 OTT 이용 요금 전액을 본인이 지불하지만, 5명 중 2명은 요금을 타인과 나누어 부담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용하는 서비스에 따른 요금 지불방식 비율에도 미묘한 차이가 나타났다. 넷플릭스 이용자의 경우 100% 자신이 부담한다는 응답 비율이 41%로 낮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들의 요금 만족률은 모든 서비스 이용자 그룹 중 최하위”라며 “넷플릭스 요금이 혼자서 내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며 계정 공유를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성향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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