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가 보내는 위험 신호”…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의미는?

시간 입력 2022-10-09 07:00:04 시간 수정 2022-10-07 08: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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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노란색 경고등 운전자 안전과 직결
브레이크·엔진오일 경고등 즉시 점검 필요
제동 관련 ESP 경고등 켜지면 정비소 방문

자동차 계기판에 점등된 빨간색·노란색 경고등.<사진제공=카닥>

자동차 계기판의 경고등은 운전자에게 차량의 이상 유무를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자동차 경고등의 의미를 제대로 숙지하고 운전하면 혹시 모를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9일 카닥에 따르면 자동차 경고등은 빨간색, 노란색, 초록·파란색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이 중 빨간색은 자동차의 위험 신호, 노란색은 주의 신호를 의미한다. 초록·파란색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

◇자동차의 위험 신호 ‘빨간색 경고등’

빨간색 경고등은 주행 중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신호다. 만약 계기판에 빨간색 경고등이 점등되면 운전을 중단하고 즉시 조치·점검을 해야 한다.

빨간색 경고등은 브레이크 경고등과 파킹 브레이크 경고등이 대표적이다. 주차 브레이크가 작동됐거나 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겼을 때 표시된다. 주차 브레이크를 잠근 상태에서 주행하면 경고등이 점등된다. 주차 브레이크를 풀었는데도 계속 켜져 있다면 브레이크에 이상이 있거나 브레이크 오일이 부족한 것으로 정비를 받아야 한다.

엔진오일 경고등은 장기간 엔진오일을 교체하지 않아 엔진오일 압력이 저하되면 표시된다. 경고등이 표시됐을 때 주행하면 엔진에 심한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즉시 엔진오일을 교체하거나 보충해야 한다. 배터리 경고등은 배터리가 방전됐거나 충전 장치가 고장 났을 때 표시된다. 냉각수 수온 경고등은 냉각수 온도가 120도 이상으로 높아지면 점등된다.

또 다른 빨간색 경고등으로 안전벨트 경고등과 에어백 경고등이 있다. 안전벨트 경고등은 주행 중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표시된다. 에어백 경고등은 에어백에 문제가 발생하면 켜진다. 에어백과 안전벨트는 사고 시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장치이기 때문에 해당 경고등이 나타나면 정비를 받아야 한다.

◇차량 점검을 권장하는 ‘노란색 경고등’

노란색 경고등은 주행은 가능하지만,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점검을 권장하는 주의 신호다.

우선 엔진 체크 경고등은 엔진 또는 연료공급장치·배기가스 제어장치 등에 문제가 발생하면 표시된다. 각종 센서에서 전자제어장치(ECU)로 전송되는 데이터에 이상이 발생하거나 전자 제어 관련 부품 등에 문제가 있을 때 점등된다. 당장 운행에 문제가 없더라도 점등됐다면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 경고등은 타이어 공기압에 문제가 발생하면 표시된다. ABS 경고등도 숙지해야 한다. ABS는 브레이크 잠김 현상을 방지하는 시스템으로 ABS의 휴즈가 끊어졌거나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점등된다.

워셔액 경고등은 워셔액이 부족할 때 표시된다. 워셔액 보충은 운전자가 직접 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므로 경고등이 점등되면 워셔액을 구매해 보충하면 된다. 다만 보충 후에도 경고등이 계속 뜬다면 워셔 탱크에 누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어 점검이 필요하다.

ESP 경고등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ESP는 차체 자세 제어장치로 차량 제조사마다 VDC, VSM, ESC 등 다양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나, 모두 같은 ESP를 의미한다. ESP 경고등이 들어오면 제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인 만큼 정비소에 방문해 점검을 받아야 한다.

박예리 카닥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각각의 자동차 경고등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운전한다면 점등 시에도 침착한 대응이 가능하겠지만, 그 의미를 몰라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안전 운전을 위해 경고등의 의미를 반드시 숙지하고 운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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