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벤츠 제친 BMW…7년 만에 ‘만년 2위’ 꼬리표 뗄까

입력 2022-10-07 07:00:02 수정 2022-10-06 17: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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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 기준 누적 5만7750대 팔며 벤츠 첫 추월
세단·SUV 고른 판매 및 마이너스 옵션 전략 덕
4분기 신차 효과·물량 공급 통해 1위 수성 속도

BMW가 올해 들어 처음 벤츠를 제치며 수입차 시장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고른 판매를 유지하고, 마이너스 옵션 전략을 통해 물량을 빠르게 공급한 결과다. BMW가 남은 4분기 판매 질주를 이어간다면 7년 만에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떼고 수입차 시장 왕좌에 오를 전망이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의 올해 1~3분기 국내 판매량은 5만77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벤츠의 국내 판매량은 5만6074대로 9.9% 감소했다. BMW가 벤츠보다 1676대를 더 팔아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이다.

BMW가 지난해 벤츠에 밀려 수입차 시장 2위에 머물렀던 것과 대조된다. BMW의 지난해 1~3분기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어난 5만2441대를 기록했지만, 벤츠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 기간 벤츠의 국내 판매량은 25.5% 증가한 6만2232대로 BMW를 9791대 차이로 누르며 수입차 시장 1위를 수성했다.

BMW의 성장 비결은 세단과 SUV의 고른 판매가 꼽힌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5시리즈(1만4185대)와 X5(5335대)가 각각 수입 베스트셀링 모델 2, 4위를 차지하며 ‘톱5’ 안에 들었다. 이어 3시리즈(4912대), X3(4688대), X7(3908대), X6(3754대)가 BMW의 판매를 뒷받침하며 나란히 수입 베스트셀링 모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일부 옵션을 제외하고 차를 판매하는 일명 ‘마이너스 옵션’ 전략도 한몫했다. BMW는 벤츠와 달리 마이너스 옵션 방식을 채택해 인기 차종의 물량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난으로 인한 물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BMW의 마이너스 옵션 차량은 20~4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BMW의 세단과 SUV가 골고루 인기를 끌면서 비교적 세단 판매 비중이 높은 벤츠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벤츠는 마이너스 옵션을 채택하지 않고 있지만, BMW는 다양한 마이너스 옵션 차량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늘리는 동시에 물량을 빠르게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BMW가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할 예정인 M 전용 초고성능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뉴 XM’.<사진제공=BMW코리아>

BMW가 최근 4개월 연속 벤츠를 추월한 만큼 남은 4분기 신차 효과와 물량 공급을 이어간다면 7년 만에 수입차 시장 1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BMW의 지난 9월 국내 판매량은 7405대로 벤츠(5481대)를 1924대 차이로 제치기도 했다. 앞서 BMW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를 유지하다가 벤츠의 10세대 E클래스가 출시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2위에 머물러왔다.

BMW는 지난 8월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출시에 이어 다음달 대형 세단인 ‘뉴 7시리즈’를, 내년 상반기에는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뉴 XM’ 등 신차를 국내 투입할 계획이다. 뉴 7시리즈는 2015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며, 뉴 XM은 브랜드 최초의 M 전용 초고성능 SAV다. 2019년 12월 처음 선보인 온라인 판매 채널 ‘BMW 샵 온라인’을 통한 한정판 모델 판매도 병행할 예정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소형차부터 대형차까지 폭넓은 라인업 구성, 온라인 세일즈라는 새로운 판매 방식, 희소성 높은 한정판 모델로 다양한 만족감을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판매량에 연연하기보다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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