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4·캠리 하이브리드 ‘쌍끌이’…토요타, 판매 회복세 전환 ‘신호탄’

시간 입력 2022-10-14 07:00:02 시간 수정 2022-10-13 17: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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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판매량 기준 9월 처음 플러스 전환
하이브리드차 신차 효과·빠른 출고 주효해
하이브리드차 인기↑…판매 회복 탄력 예상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토요타가 3분기 판매 회복세 전환에 성공했다. 간판 하이브리드차인 라브4 하이브리드와 캠리 하이브리드의 신차 효과와 빠른 출고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난으로 인해 국산 하이브리드차의 출고 지연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토요타가 남은 4분기 판매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토요타의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4870대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줄곧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토요타의 누적 판매량은 9월을 기점으로 처음 증가세로 전환했다.

토요타의 판매 회복세 전환은 대표 하이브리드차인 라브4 하이브리드와 캠리 하이브리드가 견인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 기준 라브4 하이브리드는 1685대, 캠리 하이브리드는 1200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이들 두 차종이 토요타 전체 누적 판매량에서 차지한 비중은 59.2%에 달했다.

특히 라브4 하이브리드는 지난 9월에만 340대가 팔리며 렉서스 ES300h(505대)에 이어 수입 베스트셀링카 하이브리드 부문 2위를 차지했다. 토요타가 현재 판매 중인 신형 라브4 하이브리드는 기존 5세대 라브4 하이브리드의 부분변경 모델로,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신차 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시에나 하이브리드도 토요타의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986대로 가족 단위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기간 프리우스(557대), 아발론 하이브리드(220대), 캠리(129대), GR86(62대) 등도 토요타의 판매를 뒷받침했다.

현대차·기아 등 국산 브랜드는 물론 벤츠와 BMW를 비롯한 수입차 브랜드 대비 빠른 출고 또한 토요타의 판매 호조 비결로 꼽힌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난으로 인해 출고 대기기간이 최대 2년 6개월에 달하는 타 브랜드와 달리 토요타의 대부분 차종은 신차 계약 후 출고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3~6개월로 비교적 짧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차종과 옵션 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토요타 차량의 출고 대기기간은 평균 3개월에서 6개월 수준”이라며 “라브4 하이브리드와 캠리 하이브리드의 출고 대기기간은 약 2~3개월이며,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고객 수요가 많아 약 1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토요타 신형 라브4 하이브리드.<사진제공=토요타코리아>

업계에서는 토요타가 남은 4분기 물량 공급에 속도를 낸다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만611대를 기록했던 토요타의 연간 판매량은 2020년 6154대로 감소한 이후 지난해 6441대로 다시 증가했다. 올해 말까지 월평균 판매량인 541대를 판매하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판매 중인 국산 하이브리드차의 출고 대란이 지속되면서 수입 하이브리드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토요타가 고객 수요에 맞는 차량을 국내로 빠르게 들여온다면 판매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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