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토레스, ‘가성비’ 앞세워 르노 QM6 추월…중형 SUV 강자 ‘우뚝’

시간 입력 2022-10-20 07:00:02 시간 수정 2022-10-19 17: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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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3개월 만에 1만여대 판매…SUV 수요 흡수
싼타페·쏘렌토·QM6 대비 구매 진입장벽 낮아

쌍용차의 중형 SUV ‘토레스’.<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토레스가 출시 3개월 만에 1만대 수준의 판매를 기록하며 경쟁자인 르노코리아자동차의 QM6를 제쳤다. 디자인, 가성비 등 강점을 앞세워 준중형 SUV와 중형 SUV에 대한 수요를 동시에 흡수한 결과로 분석된다.

20일 쌍용차·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토레스가 출시된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9799대로 집계됐다. 이 기간 경쟁 모델인 QM6의 누적 판매량은 8297대로 토레스와의 판매 격차는 1502대다.

토레스는 쌍용차가 2018년 코란도 출시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차다. 지난 6월 13일 사전계약 첫날 계약 대수 1만2000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데 이어 공식 출시된 7월 5일부터 이날까지 6만대 이상의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쌍용차는 토레스의 빠른 출고와 고객 인도를 위해 지난 7월 11일부터 평택 공장의 생산 체제를 주간 연속 2교대로 전환하기도 했다.

쌍용차의 생산 능력 강화에 힘입어 토레스의 월 판매량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토레스가 출시된 지난 7월의 경우 월 판매량은 1587대에 불과했지만, 8월 3431대, 9월 4781대로 크게 늘었다. 지난 9월 판매 실적만 놓고 보면 국산 승용차 중 기아 쏘렌토, 현대차 쏘나타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그 결과 쌍용차는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1만대를 돌파하며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토레스의 인기 비결은 개성 있는 디자인, 높은 공간 활용성,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 등이 꼽힌다. 우수한 가성비 또한 강점이다. 실제로 토레스 1.5 가솔린 터보의 트림별 가격은 T5 2740만원, T7 3020만원부터 시작한다. 기본 가격이 3000만~4000만원대로 형성된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보다 저렴하고,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르노코리아차의 QM6보다도 구매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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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개월 동안 토레스를 개인 구매한 주 고객층은 50대 소비자였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2251대로 전체 판매의 28.9%를 차지했고 30대(1729대·22.2%), 40대(1701대·21.8%), 60대(1185대·15.2%), 20대(738대·9.5%), 70대(197대·2.5%)가 뒤를 이었다. 전체 고객 중 남성은 6098대, 여성은 1703대로 남성 비율이 약 80%를 차지했다.

토레스는 지난 3개월간 국산 중형 SUV 모델 중 판매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기간 국산 중형 SUV 모델 ‘톱5’는 쏘렌토(1만8743대), 토레스(9799대), QM6(8297대), GV70(6792대), 싼타페(6578대)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투싼과 스포티지보다 크고, 싼타페와 쏘렌토보다 저렴한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토레스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며 “최근 토레스의 출고 대기기간이 약 10개월 수준으로 늘어난 점도 이를 방증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토레스의 흥행이 지속된다면 쌍용차가 중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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