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후에도 잘 나간다”…‘가성비 끝판왕’ 르노 SM5 중고차 인기

시간 입력 2022-10-29 07:00:03 시간 수정 2022-10-28 06: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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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엑센트 등도 생애 첫차·세컨드 카로 관심
스타리아 출고 지연에…스타렉스, 대체 차량 부상
생계형 상용차 다마스·라보 찾는 소비자들도 많아

르노코리아차가 2019년 출시한 SM5의 고객 감사 특별 모델 ‘SM5 아듀’.<사진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

단종으로 인해 새로운 후속 모델이 더 이상 출시되지 않지만, 동급 대비 가성비와 활용도가 뛰어난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에 따르면 국내에서 단종된 모델 중 올해 들어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르노 SM5, 쉐보레 크루즈, 르노 SM3, 현대 엑센트, 현대 스타렉스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국내 중고차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중형 세단인 SM5는 1998년 1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2015년 3세대 부분변경 모델 이후 신규 모델 출시가 없었다. 2016년 중형 세단인 SM6가 출시된 이후 판매 간섭 등을 이유로 단종 수순을 밟았고, 결국 2019년에 생산이 종료됐다.

하지만 SM5는 단종 이후에도 동급 차량보다 높은 가성비에 힘입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케이카 관계자는 “SM5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주요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주행 성능도 기본 이상이라 SM5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생애 첫차 또는 세컨드 카 등으로 인기가 높은 경차와 소형·준중형 세단도 SM5에 이어 상위권에 올랐다. 우선 2018년 단종된 한국지엠의 준중형 세단 쉐보레 크루즈가 2위를, 2020년 단종된 르노코리아차의 준중형 세단 SM3가 3위를 차지했다. 2019년 단종된 현대자동차의 소형 세단 엑센트는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단종된 현대차의 대형 레저용 차량(RV) 스타렉스는 5위에 올랐다. 스타렉스는 어린이와 학생의 통학부터 화물 운송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승합차로, 우수한 공간 활용성이 강점이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난으로 인해 후속 모델인 스타리아의 신차 출고 지연이 지속되면서 스타리아가 대체 차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차박,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 증가의 영향으로 한국지엠의 중형 RV인 쉐보레 올란도 역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2018년 단종된 올란도는 넉넉한 내부 공간을 갖춘 데다 별도의 작업 없이도 2·3열 좌석이 완전히 접혀 차량을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단종된 한국지엠의 경형 밴인 다마스와 경형 트럭인 라보를 찾는 소비자들도 여전히 많았다. 다마스와 라보는 작은 크기에도 넉넉한 적재 공간, 뛰어난 기동성, 액화석유가스(LPG) 연료 사용 등 장점이 많아 일명 ‘소상공인의 차’로 불리던 차량이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높은 경제성과 다양한 활용도로 인해 중고차 시장에서는 단종 모델들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며 “투명한 매입과 수준 높은 상품화 과정을 통해 단종 모델들도 고객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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