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마칸 나와”…마세라티 SUV 신차 ‘그레칼레’ 출격

시간 입력 2022-11-17 17:51:40 시간 수정 2022-11-18 0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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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반떼에 이은 두 번째 럭셔리 SUV
GT·모데나·트로페오 3종 트림 운영
동급 최고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 강점

기무라 다카유키 마세라티 아태지역 총괄대표(왼쪽)와 김광철 FMK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서초구 가빛섬 그레칼레 전시관에서 그레칼레를 공개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FMK>
기무라 다카유키 마세라티 아태지역 총괄대표(왼쪽)와 김광철 FMK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서초구 가빛섬 그레칼레 전시관에서 그레칼레를 공개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FMK>

마세라티가 르반떼에 이은 두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그레칼레’를 국내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포르쉐 마칸과 직접적인 경쟁을 앞둔 그레칼레는 기블리, 르반떼와 함께 마세라티의 새 도약을 이끌 핵심 신차다. 마세라티가 그레칼레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연이은 판매 부진의 고리를 끊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FMK는 17일 서울 서초구 가빛섬 그레칼레 전시관에서 ‘2022 그레칼레 론칭 프레스 데이’를 열고 마세라티 그레칼레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김광철 FMK 대표이사는 “그레칼레는 마세라티 SUV의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재정립하는 상징적 모델”이라며 “그레칼레 출시를 통해 마세라티가 수입 럭셔리 SUV 시장에서 제2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레칼레는 마세라티가 2016년 브랜드 최초의 SUV인 르반떼를 국내에 출시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SUV다. 그레칼레는 ‘지중해의 강력한 북동풍’이라는 뜻으로, 모든 것을 몰아붙이는 마세라티의 혁신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람의 이름을 발췌해 모델의 이름을 짓는 것은 마세라티의 오랜 전통이다.

그레칼레의 강점은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에 있다. 그레칼레의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901mm로, 유력한 경쟁 모델로 꼽히는 포르쉐 마칸(2805mm)보다 96mm 더 길다. 그레칼레와 함께 수입 중형 SUV로 구분되는 벤츠 GLC(2875mm), BMW X3(2865mm), 아우디 Q5(2819mm)와 비교해도 최대 82mm 더 긴 수준이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그레칼레는 넓은 공간과 편안함이 돋보이는 패밀리 사이즈 SUV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칼레의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은 마세라티의 슈퍼 스포츠카인 ‘MC20’과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그레칼레는 MC20과 같이 전면에 낮은 그릴을, 후면에는 마세라티 특유의 부메랑 모양 테일라이트를 적용해 마치 스포츠 쿠페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실내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터치 방식의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8.8인치 컴포트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점이다. 마세라티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디지털시계를 적용한 점도 인상적이다.

마세라티는 그레칼레를 GT, 모데나, 트로페오 등 3가지 트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GT 모델은 300마력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모데나 모델은 330마력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다. 트로페오 모델은 MC20과 같은 네튜노 엔진을 기반으로 530마력의 V6 엔진이 탑재돼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3.8초에 불과하다. 그레칼레의 국내 판매 가격은 9900만원부터 시작한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올해는 그레칼레의 내연기관 모델의 판매에 집중하고, 내년 상반기 중 그레칼레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번 그레칼레 출시를 기념해 고유 인테리어와 기술이 담긴 한정판 모델인 그레칼레 프리마세리에 에디션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세라티는 기블리, 콰트로포르테, 그레칼레, 르반떼, MC20 등 5종의 라인업을 앞세워 수입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국내에서 아쉬운 판매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남은 4분기 분위기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마세라티의 올해 1~10월 국내 판매량은 49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레칼레가 마칸보다 가격 진입장벽이 다소 높지만 브랜드 이미지, 동력 성능, 실내 공간 등을 고려하면 경쟁해볼 만한 요소가 충분하다”며 “빠른 물량 수급을 통해 출고가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마세라티의 판매 실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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