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기 연속 적자… 지동섭 SK온 사장 “내년엔 흑자달성 ” 목표

시간 입력 2022-11-21 07:00:03 시간 수정 2022-11-22 08: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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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능력 키우며 매출 확대했지만 7분기 연속 적자 기록
수율 개선과 신규공장 조기 안정화로 내년 흑자 기대

지동섭 SK온 사장이 올해 3분기 회사의 매출 성장은 이뤘지만 6개 분기 동안 이어져온 연속 적자는 끊어내지 못했다. 지 사장은 신규 공장의 조기 안정화와 수율 개선을 통해 흑자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 사장은 1963생으로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유공에 입사했다. 이후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 전략기획부문장을 거쳤고 SK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 SK루브리컨츠 사장도 지냈다. 그룹 내에서는 전략통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에 이어 지난해부터 SK온의 초대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지 사장은 취임 이후 매출 확대에는 성공했다. SK온은 올해 3분기 2조1942억원이 매출을 올리며 분기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SK온은 지난해 3분기 81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1년만에 168.6% 증가했다. SK온은 2021년 한 해 동안 3조398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조7421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었다.

이러한 매출 성장은 지 사장이 생산능력을 꾸준히 늘려온 결과다. 2021년 40Ghw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77Ghw, 내년에는 88Ghw까지 늘어나게 된다. 지 사장은 지난해 완성차업체 포드와 총 129GWh 생산규모 합작 공장을 짓기 위해 5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2025년에는 250Ghw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 사장은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대해 2030년까지 글로벌 배터리 1위 기업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처럼 지 사장은 매출 확대는 이뤘지만 연속 적자는 끊지 못했다. SK온은 올해 3분기 13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7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배터리 수율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통상적으로 배터리 수율은 90%가 넘어야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지만 SK온은 이보다 낮은 70~80%대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 사장은 해외 공장에 숙련된 인력을 파견하고 기술 지원을 통해 수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지 사장은 또 내년 1분기 양산에 들어가는 미국 2공장의 조기 안정화도 이뤄낼 계획이다. 기존 해외공장을 가동했던 경험을 살리고, 현지 엔지니어가 기계 조작 인원을 직접 양성·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지 사장은 연간 영업이익 달성 시점을 내년으로 보고 있다. 수율 개선과 신규 공장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내년 흑자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지 사장은 “SK온은 이미 해외에서 여러 공장을 동시에 빠르면서도 안정적으로 건설하고 성공적으로 가동한 경험이 있다”며 “향후 건설하는 신규 공장에서도 글로벌 운영 계획을 바탕으로 최적의 생산체계를 구축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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