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시설·설비 투자 집행률 ‘48%’ 그쳐…'年 70% 벽' 넘을까

입력 2022-12-01 07:00:05 수정 2022-12-02 09: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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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슬로박·멕시코 공장 투자 집행률 50% 미만
미국·인도 공장은 꾸준…각각 62.6%·67% 기록
“중장기 전략 맞춰 안정적 생산 위한 투자 지속”

기아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시설·설비 투자 집행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남은 4분기 글로벌 공장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는 동시에 국내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투자 전략을 빠르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일 기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의 올해 1~3분기 시설·설비 투자액(연구개발비용 제외)은 8219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가 올해 초 책정한 연간 시설·설비 투자 목표액(1조7120억원) 대비 투자 집행률은 48%를 기록했다.

기아는 매년 조 단위의 시설·설비 투자를 통해 국내 공장은 물론 미국, 슬로바키아, 멕시코, 인도에 있는 해외 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 공장 신증설, 보완 투자 등을 통해 각 공장의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완성차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기아의 2017년 시설·설비 투자액은 1조5258억원으로, 연간 시설·설비 투자 목표액(1조5087억원) 대비 투자 집행률이 101.1%에 달했다. 당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수치다. 이후 기아의 시설·설비 투자 집행률은 2018년 96.5%로 소폭 하락한 이후 2019년 98.4%, 2020년 99.4%로 2년 연속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투자 집행률이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실제로 기아의 지난해 시설·설비 투자액은 1조3955억원으로, 연간 시설·설비 투자 목표액(1조8918억원) 대비 투자 집행률은 73.8%를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투자 집행률이 2년 연속 70%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올해 1~3분기 광명, 화성, 광주 등 국내 공장에 5446억원을 투자했다. 연간 국내 공장 투자 목표액(1조2297억원) 대비 투자 집행률은 44.3%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슬로바키아 공장에 대한 투자 집행률은 34.3%, 멕시코 공장에 대한 투자 집행률은 28.9%에 그쳤다.

반면 미국 공장과 인도 공장에 대한 투자는 비교적 꾸준히 이뤄졌다. 기아가 올해 1~3분기 미국 공장에 투자한 금액은 1370억원으로, 연간 미국 공장 투자 목표액(2188억원) 대비 투자 집행률은 62.6%였다. 이 기간 인도 공장에 대한 투자 집행률은 67%로 기아가 보유한 글로벌 공장 중 가장 높았다.

기아 인도 공장 차량 생산 라인.<사진제공=기아>
기아 인도 공장 차량 생산 라인.<사진제공=기아>

기아는 글로벌 공장의 생산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남은 4분기 시설·설비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또 지난 5월 발표한 중장기 전략에 따라 국내 공장을 필두로 한 대규모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와 함께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하고,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최대 15만대 규모의 PBV(목적 기반 차량)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공장 관련 투자 비용은 계약금, 중도금, 잔금 등을 나눠서 처리하기 때문에 투자 시점과 반영 시점이 다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다”며 “중장기 전략에 맞춰 국내 공장과 해외 공장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가 예년보다 낮은 시설·설비 투자 집행률을 기록한 것과 달리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1년 새 대폭 개선된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기아가 운영 중인 글로벌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3분기 81.8%에서 올해 3분기 90%로 8.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도 공장이 65.3%에서 91.8%로 가동률 상승 폭이 26.5%포인트로 가장 컸고, 미국 공장(71.8%→95.2%·23.4%포인트↑), 멕시코 공장(64.5%→75.6%·11.1%포인트↑), 국내 공장(90.1%→91.7%·1.6%포인트↑), 슬로바키아 공장(89.9%→90.2%·0.3%포인트↑)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반도체 수급난 완화와 생산 효율화 등의 영향으로 기아의 공장 가동률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완성차 제조 업체로서 생산 설비 확충이 필수적이지만, 대외 환경 변화에 맞춰 투자 전략을 유동적으로 가져갈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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