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전 통합관리 ‘경영 ERP’ 구축한다

시간 입력 2022-12-01 16:23:27 시간 수정 2022-12-01 16: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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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ERP 개발 5단계 완료…시스템 통폐합, 마이데이터 구현
“2030년 원전 비중 32.4%”, 원전 활용 극대화 위한 시스템 개선 차원

한국수력원자력 사옥의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원전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경영 ERP(전사적 자원관리)’ 구축 작업을 추진한다. 윤석열 정부의 원전 활용정책으로 원전 발전·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시스템 고도화 사업으로 풀이된다.

1일 한수원은 이달부터 2024년 8월까지 총 143억원을 투입해 '경영 ERP' 작업을 추진한다.

ERP란 회사의 모든 정보와 공급 벨류체인, 주문정보 등을 포함해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일컫는다.

한수원은 앞서 지난 2017년 12월부터 ERP 구축을 위한 시스템 기반구조의 전환을 추진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총 5단계로 ERP(발전·경영) 고도화를 구축해왔으며, 이번 작업은 최종단계에 해당한다. 

한수원은 “데이터 중심 정보화, 시스템 규모·중복기능 증가, 복잡한 시스템 접근 채널·경로 등을 통합·단순화해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사업 방향은 단일포털 시스템으로의 통합 등 3대 방향으로 나눠 총 19개 과제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설정됐다. 주요 과제에는 기존 시스템 통폐합과 단일 포털 구축 등이 포함돼있다.

특히 제1과제로 마이데이터(MyData) 통합정보 제공을 설정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데이터의 관리 및 활용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과정으로 은행·카드사 등에서 주로 활용된다. 이외에도 데이터 활용 강화, 통합결제, SAP(업무 지원 프로그램) 웹 고도화 등이 포함된다.

한수원의 이번 사업은 정부의 원전 활용정책과 원전 사업 확대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에서 오는 2030년 까지 원전 비중을 32.4%까지 대폭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발전 통계에 따르면 원전 비중은 △2017년 26.8%(14만8427GWh) △2018년 23.4%(13만3505GWh) △2019년 25.9%(14만5910GWh) △2020년 29%(16만184GWh) △2021년 27.4%(15만8015GWh)로 지난 5년간 30%대를 넘지 못했다. 

한수원은 “기존 84개 시스템을 50개로 통폐합해 시스템 규모를 38.1% 축소하고, 1만4450개 기능을 1만410개로 통폐합해 25% 가량 축소할 것”이라며 “유사기능은 통합 재개발하고 활용이 저조한 기능은 폐기해 시스템 규모와 유지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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