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종합 데이터’ 구축에 국내외·ESG 총동원

시간 입력 2022-12-02 07:00:10 시간 수정 2022-12-01 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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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종합 데이터 구축, 국내·해외·ESG 전반 분석
연기금 1000조원 근접, 시장 변화에 수익률 ‘흔들’
‘컨트러버셜’ 이슈…미디어·SNS 대응 필요도 커져

국민연금공단 사옥. <사진=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이 해외 마켓데이터 전문업체 모집과 거시경제모델 구축에 이어 ‘국내 기금종합 데이터’·‘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 리서치’ 제공기관도 각각 모집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이 관리하는 국민연기금 규모의 증대와 수익률 문제로 투자 관리와 예측 중요성이 커지자,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내외 및 시장 이슈 파악과 전망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이 같은 내용의 데이터 제공 전문 업체 모집을 실시하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연기금 적립금 규모는 896조6000억원이다. 지난 8월 915조771억원으로 1000조원대까지 접근했으나, 9월 수익률 -7.06%를 기록하면서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공단은 올해 글로벌 주식과 채권시장의 약세로 전체 수익률이 감소한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공단이 관리하는 연기금 규모가 거대해지고, 시장 안팎의 이슈와 사건들로 수익률 문제가 커지자, 이에 대응하고자 공단은 국내외 데이터 전문업체 모집에 나섰다.

관련 자료에서 공단은 국내 기금종합 데이터 제공기관 선정의 경우 주요 거시경제지표와 주식정보, 기업재무정보, 조기경보지표(예상부도확률 등) 등의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지난달 기준 국민연금과의 거래 기관은 약 1300개로 정부·지자체, 한국은행, ABS(자산유동화증권) 등이 포함돼있다.

특히 이번 모집에서 공단은 기금 내 리스크 관리 시스템 적합성과 제공가능 여부 판단을 위해 모집되는 기관에 국민연금 시스템 관련 일부 문서에 대한 열람을 요구할 수 있는 조건을 둬다. 필요시 보안서약 따라 국민연금 내부 정보 열람이 가능하다.

ESG 이슈 리서치 제공기관의 경우 공단은 ‘국민연금 ESG 시스템 구축계획’을 따라 ESG 평가데이터 자료화 및 ESG 이슈에 대한 모니터링, 연구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ESG 평가데이터 대상 기업은 코스피, 코스닥150과 기금 보유지분율 5% 이상의 상장사 등으로 이들에 대해 61개 평가지표로 ESG 평가데이터 서비스를 수집해, 점수·등급을 산정한다.

특히 ESG 이슈 리서치에서 공단은 ESG 모니터링 및 심화 분석 등 책임투자·주주권 행사에 필요한 각종 연구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컨트러버셜(Controversial, 기업 가치에 영향 미치는 이슈 및 사건사고. 경제를 비롯 정치·사회도 포함)’ 이슈에 대한 연구도 포함된다.

한편 공단은 앞서 해외 마켓데이터 업체 모집을 통해 거시경제 투자모델 수립과 미디어·SNS 등의 동향을 파악해 투자 시장을 살피는 ‘시장 감성분석지수’ 작업도 추진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번 국내·ESG 데이터 업체 모집 또한 공단이 투자 시장 파악의 방법을 단순 빅데이터 관리, 모니터링에서 정치·사회·사건사고·이슈 등 외적 요소까지 대응해야한다는 시각 전환으로 풀이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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