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TSMC 반도체 공장 대만에서 ‘미국’으로”

입력 2022-12-05 07:00:04 수정 2022-12-02 18: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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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애플 등 고객사 압박에 2024년 美서 4나노 반도체 생산”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속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 및 지원 나서는 국가들…
국내 반도체 산업 지원 법안 미흡 지적돼… 반도체특별법인 ‘K-칩스법’은 처리 미뤄지는 중

<출처=TSMC 홈페이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시장 상황도 급변하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 등의 기업이 자사 제품 생산을 위한 반도체 생산 공장과의 협력에 변화를 더하고 있다.

특히 블룸버그통신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애플 등 미국 고객사들의 요청에 따라 2024년부터 미국에서 4나노(nm·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를 생산하기로 했다.

TSMC는 오는 2024년 가동을 시작할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공장에서 당초 계획했던 5나노가 아닌 4나노 반도체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TSMC는 자사의 피닉스 제2 공장에서는 3나노 반도체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TSMC의 반도체 생산 계획 변화는 그들과 협력 관계를 맺은 기업들의 정책적 변화로 눈을 돌리게 했다. 기존에 애플, AMD, 엔비디아 등은 TSMC의 대만 공장과 협력 관계를 긴밀히 하고 있었다. 다만, 이번에 이뤄지는 변화는 그들 기업이 TSMC의 미국 공장 의존도를 높이는 모습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등을 고려해 사업적 이익 측면을 살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은 ‘반도체 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을 통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에 총 520억 달러(약 70조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미국은 반도체 관련 투자 기업에 25%의 투자세를 공제하는 혜택도 더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받은 반도체 포토마스크를 살펴보고 있다 <출처=대통령실>

한편,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은 국가는 미국뿐만이 아니다. 유럽, 대만 등이 반도체 사업 관련 정부 차원의 지원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유치함과 동시에 자국의 반도체 기업을 살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들은 파격적인 세제 혜택이나 대규모 투자 유치 등을 통해 타국보다 앞선 반도체 기술력‧기업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반도체 지원 법안(European Chips Act)’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유럽 내 반도체 생산량을 전 세계 총생산량의 20%까지 높이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430억 유로(약 61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내용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국회에서 지난 8월에 발의된 ‘K-칩스법(반도체특별법)’이 3개월 이상 제대로 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수의 업계 전문가는 세계 시장에서 ‘반도체’ 사업에 대한 정책적‧경제적 지원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그에 비해 지원이 미약한 국내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대부분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관련 법안 등의 처리와 지원 등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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