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신약 ‘케이캡’ 신규 제형 구강붕해정 ‘효자’

시간 입력 2022-12-05 07:00:10 시간 수정 2022-12-05 09: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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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신규 제형으로 출시…3분기 기준 점유율 8%
2019년 출시 케이캡 올해 9월까지 누적처방액 3088억원

한국콜마 계열사 HK이노엔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신규 제형인 구강붕해정이 출시 이후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개발한 제형으로, 복용의 편리함으로 자주 처방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국내 처방액은 △2019년 309억원 △2020년 761억원 △2021년 1096억원 △2022년3분기(누적) 92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처방액은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최근 출시된 케이캡의 새로운 제형인 구강붕해정의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 5월 출시된 케이캡 구강붕해정의 올해 3분기(7~9월) 기준 처방액 점유율은 케이캡 전체 처방액에서 8%를 차지했다. 단기간에 1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케이캡은 정제 형태 2가지 용량(50㎎, 25㎎)과 구강붕해정(50㎎) 등 3가지가 허가를 받았다. 

구강붕해정은 입에서 녹여 먹는 제형으로, 기존에 알약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환자들이나 물을 마시기 어려운 상황의 환자들의 복용 편의를 돕는다. 페퍼민트 향을 가미해 맛에 따른 불편함도 최소화했다.

2019년 출시된 케이캡은 프로톤펌프억제제(PPI)가 대세였던 국내 소화성궤양용제에 처음으로 등장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다. 발현 시간이 20~30분으로 기존 약물대비 빠르고 야간 위산분비를 억제한다는 장점이 있다.

케이캡은 지난해 출시 3년차에 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사가 개발한 신약 중 최단기간이다. 출시 후 올해 9월까지 누적 처방액은 3088억원에 달한다.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점유율 약 11%로 1위다.

최근 P-CAB 시장에 타 기업이 진출하고 개발하는 기업도 늘면서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의 적응증을 확대하고 주사제 등 추가 제형 연구개발(R&D)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가속화한다. 케이캡은 현재 34개국에 1조원대 기술수출을 완료했다. 2028년까지 글로벌 100개국 진출을 통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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