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QM6·XM3 수출 ‘날개’…실적 개선 이어간다

시간 입력 2022-12-14 07:00:08 시간 수정 2022-12-13 17: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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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 올해 수출 10만대 육박…전체의 86%
내수 실적 견인차 QM6, LPe도 높은 인기
내년 XM3 하이브리드로 수출 질주 지속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내수 부진을 유럽 수출로 상쇄하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르노의 간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M3와 QM6의 수출을 빠르게 늘린 결과다. 르노코리아차는 내년 XM3 하이브리드 판매와 친환경 신차 개발에 집중해 수익성 회복을 이어갈 계획이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차의 올해 1~11월 수출은 11만586대로 전년 대비 6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르노코리아차의 내수 판매가 4만9378대로 전년 대비 8.4%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그 결과 르노코리아차의 올해 1~11월 내수·수출은 15만9964대로 전년 대비 33.2% 늘었다.

르노코리아차의 수출을 이끌고 있는 차종은 단연 르노의 소형 SUV인 XM3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올해 1~11월 전년 대비 81.4% 급증한 9만5223대가 수출됐다. 이 기간 르노코리아차 전체 수출의 86.1%에 달하는 수치로, 2020년 위탁 생산이 종료된 닛산 로그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대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XM3는 지난 10월에만 1만2388대가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수출되며 국산 승용차 중 모델별 수출 5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국내 공장에서 생산돼 북미, 유럽 등 해외로 수출된 현대차 투싼(1만321대), 기아 모닝(9817대) 등을 모두 제쳤다.

르노의 중형 SUV인 QM6도 르노코리아차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QM6(수출명 꼴레오스)는 올해 1~11월 전년 대비 17.2% 증가한 1만4841대가 수출되며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이 기간 QM6는 르노코리아차 차종 중 가장 많은 2만6193대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QM6 가솔린과 함께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인 QM6 LPe가 고유가 흐름을 타고 높은 판매를 기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르노코리아차가 지난 10월 국내에 출시한 ‘XM3 E-TECH 하이브리드’.<사진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차는 내년 XM3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수출 질주를 이어갈 방침이다. 르노코리아차가 지난 10월 국내에 출시한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기존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사전계약 시작 5일 만에 4000대가 실제 계약된 이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XM3 하이브리드는 XM3, QM6와 함께 르노코리아차의 흑자 전환과 경영 정상화를 이끌 핵심 키가 될 전망이다.

XM3 하이브리드의 강점은 전기차와 유사한 주행 성능에 있다. 실제로 XM3 하이브리드는 시속 50km 이하의 도심 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배터리 잔여 용량과 주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를 제공하는 ‘EV 버튼’과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배터리 충전이 이뤄지는 ‘B-모드’를 주행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차 관계자는 “XM3 하이브리드는 르노그룹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됐다”며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갖춰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차는 친환경 신차 연구개발(R&D)에도 속도를 낸다. 르노그룹 및 길리홀딩그룹과 하이브리드 합작 모델 프로젝트인 ‘오로라(Aurora)’를 추진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차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친환경 신차 중 첫 번째 모델을 2024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중형 SUV 크기의 친환경 신차는 길리그룹의 스웨덴 R&D 센터에서 개발한 CMA 플랫폼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가 개발을 맡는다. 친환경 신차의 부품 국산화율은 현재 60% 수준인 QM6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차가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친환경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신차 출시 계획은 당분간 없는 것으로 안다”며 “XM3 하이브리드의 내수 판매와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르노코리아차의 수익성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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