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6개월 쟁의 끝 임단협 마무리…임금 최대 8.5% 인상

시간 입력 2022-12-27 17:30:54 시간 수정 2022-12-27 17: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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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열린 엔테크서비스 임단협 체결촉구 집회. <출처=네이버지회>

네이버 5개 계열사 노사가 최대 8.5% 임금 인상을 골자로하는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체결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이하 네이버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9개 계열법인과의 2022 임금·단체교섭의 공동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노조는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라인업, 라인플러스 등 4개 법인의 2022 임단협이 잠정합의 된 후 찬반투표를 거쳐 가결된 후에, 네이버 I&S 산하 5개 계열사가 교섭에서 난항을 겪자 지난 7월 26일 쟁의행위를 본격화했다.

특히 쟁의행위에 게임요소를 접목한 ‘풀파워업’을 통해 조합원의 참여 정도에 따라 쟁의 수위를 높이는 레벨업 형태로 투쟁을 펼쳐왔고, 해당 법인뿐만 아니라 다른 법인의 조합원들도 함께 하는 단체행동을 펼쳐왔다.

최대 6개월에 이르는 쟁의 기간을 거쳐 이들  5개 계열법인은 지난 10월부터 순차적으로 교섭을 재개해 잠정합의, 찬반투표를 거쳐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이중 가장 오랜 기간 쟁의행위를 펼쳐온 엔테크서비스 법인은 지난 19일 19차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22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네이버노조의 1년이 넘는 2022년 임단협이 모두 마무리됐다.

쟁의 이후 재개된 교섭에서 노조 측은 사측이 제시한 임금 5.7~8.5% 인상안을 수용했고, 사측은 월 10만원의 근무환경지원비 신설 혹은 추가지원(명칭은 법인별로 상이), 직장내 괴롭힘 금지 조항 신설, 상생협력을 위한 TF 구성 등 새로운 제도 도입에 동의하며 합의에 이르렀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한 조항의 경우 노조에 조사결과를 전달하고, 징계 의견을 청취하도록 하는 등 공정한 조사를 위한 조치가 포함됐다. 상생협의 TF는 노사가 함께 구성하며, 모기업인 네이버도 참여한다. 구체적인 구성 및 운영 방식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네이버노조 측은 “5개 계열법인의 쟁의가 진행되는 동안 모든 계열사 조합원과 동료들의 응원이 이어졌다”면서 “신사옥 1784 앞에서 열린 엔테크서비스 임단협 체결촉구 2번째 집회에서는 이미 임단협이 체결된 법인의 조합원도 함께 하며 노조는 하나임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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