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후디스, 식물성 음료 시장 뛰어든다…매일유업·CJ 등과 경쟁 예고

시간 입력 2022-12-29 18:00:34 시간 수정 2022-12-29 18: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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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음료 '플랜티스 오트', '플랜티스 아몬드' 출시 예정
식물성 음료 등 국내 대체우유 시장 규모 연간 5800억원

일동후디스가 최근 떠오르고 있는 식물성 음료 시장에 본격 합류한다. 앞서 진출한 주요 기업인 매일유업, CJ제일제당, 동원F&B, 남양유업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29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식물성 음료인 ‘후디스 플랜티스 오트’와 ‘후디스 플랜티스 아몬드’ 2종을 곧 출시할 계획이다.

귀리(Oat, 오트)와 아몬드를 활용한 이 제품들은 대체우유로 분류된다. 일동후디스가 콩이 아닌 기타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대체우유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트와 아몬드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식물성 음료의 주재료다. 기존 대체우유 시장 강자였던 두유보단 시장 규모가 작지만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최근 채식 인구의 증가도 귀리, 아몬드 음료의 인기를 높여주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식물성 음료의 B2B(기업 간 거래) 매출의 주요 원천인 카페 시장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최근 스타벅스, 폴바셋 등 주요 카페에서도 커피나 기타 음료를 제조할 때 들어가는 우유 대신 귀리 음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식물성 음료 시장에는 여러 업체가 진출해 경쟁하고 있다. 매일유업, CJ제일제당, 동서, 현대그린푸드, hy, 동원F&B, 남양유업 등이 대표적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매일유업(아몬드브리즈, 어메이징오트, 마이너피겨스 오트) △CJ제일제당(얼티브 플랜트유) △동서(오틀리오트) △현대그린푸드(어스즈원) △hy(루드헬스) △동원F&B(그린덴마크) △남양유업(아몬드데이) 등이 있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대형마트 '롯데마트' 냉장 진열대에 여러 기업의 식물성 음료가 진열돼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DB>

식물성 음료 시장에 진출한 기업중에서는 매일유업이 가장 많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가장 적극적으로 식물성 음료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업체로 꼽힌다. 2015년 4월 블루다이아몬드와 제휴해 들여온 ‘아몬드 브리즈’를 광주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또 지난 10월에는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 ‘어메이징 오트 카페’를 열기도 했다.

일동후디스가 식물성 음료 제품을 출시하면 매일유업과 다시 한 번 시장 선두권을 놓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에상된다. 일동후디스와 매일유업은 국내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하이뮨’, ‘셀렉스’ 등 대표 제품을 필두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운동인들에게 식물성 음료는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만큼 인기가 있어 식물성 음료 시장에서도 접전이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대체우유(두유·기타대체우유) 시장 규모는 5867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중 두유가 전체의 88.3%(5181억원), 기타대체우유가 11.7%(686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귀리, 아몬드로 대표되는 기타대체우유 시장 규모는 전년(431억원) 대비 59.2% 증가하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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