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정 동원 부회장, 식품업계 주식부호 1위…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2위

시간 입력 2022-12-31 07:00:01 시간 수정 2022-12-31 08: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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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100대 주식부호 순위 조사
동원, 오리온, 오뚜기, 동서, 풀무원 등 5곳 식품업체 오너 9명 이름 올려

올해 말 기준 국내 상장사 식품업계 오너일가 중 주식부호 1위는 동원그룹 2세인 김남정 부회장이 차지했다. 이어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2, 3위를 기록했다.

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2년 12월 23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0명에 이름을 올린 식품업계 오너일가는 총 9명으로 집계됐다.

주식부호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식품업계 오너와 각 오너의 12월 23일 기준 보유 주식가치는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주식가치 1조1173억원)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5322억원) △함영준 오뚜기 회장(4915억원)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4360억원) △김석수 동서그룹 회장(3886억원) △김상헌 동서그룹 고문(3479억원)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3139억원) △김종희 동서그룹 전무(2585억원) △남승우 풀무원재단 고문(2510억원) 등이다.

100위 안에 동서 오너일가가 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원그룹(2명), 오리온그룹(2명), 오뚜기(1명), 풀무원(1명)이 뒤를 이었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왼쪽)과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사진=각 사>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왼쪽)과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사진=각 사>

식품업계 주식부호 1위에 오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은 1973년생으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그는 1996년 동원산업에 입사해 20년 넘게 주요 계열사를 거치며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김남정 부회장은 원래 비상장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최대주주여서 상장사 주식부호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1월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인 상장사 동원산업과 합병을 완료하면서 상장사 주식가치를 산정할 수 있게 됐고, 이에 올해 말 주식부호 20위로 새롭게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오리온그룹 오너들은 오리온그룹 전 계열사 실적 호조로 인해 지주사 오리온홀딩스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식부호 순위도 상승했다. 이화경 부회장은 지난해 말 주식부호 순위 59위에서 올해 말 14계단 상승한 45위를 기록했다. 이화경 부회장의 배우자인 담철곤 회장은 올해 말 주식부호 순위 78위로 신규 진입했다.

반면 동서 오너가의 주식부호 순위는 올해 하락했다. 동서 주가가 작년 말 2만원대에서 올해 3만원대로 떨어진 영향이다. 김석수 회장의 순위는 지난해 말 46위에서 18계단 하락해 올해 말 64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김석수 회장의 형인 김상헌 고문의 순위도 18계단 하락해 올해 말 71위가 됐다. 김상헌 고문의 아들인 김종희 전무의 올해 말 주식부호 순위는 전년비 13계단 하락한 93위를 기록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올해 말 주식부호 순위는 51위로 전년비 16계단 상승했다. 함 회장의 주식가치 산정에는 오뚜기와 오뚜기 계열 식품첨가물 제조업체 조흥 등 두 곳의 주가가 반영됐다. 두 곳 모두 작년과 비교해 올해 말 주가가 상승하면서 함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가 커졌다.

남승우 풀무원재단 고문은 올해 말 주식부호 순위가 전년비 9계단 하락한 97위에 올랐다. 보유주식인 풀무원의 주가 하락으로 보유 주식가치가 감소한 영향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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