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자회사 ‘민팃’, 중고폰 거래 플랫폼 확대…인지도 높이기 주력

시간 입력 2023-01-02 07:00:08 시간 수정 2023-01-02 06: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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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플랫폼 기계 대수 2021년 5400여대→2022년 5600여대
회사 측, "오프라인 망 구축 거의 완료된 것으로 보고 있어"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 1000억원 돌파
영업이익률 1% 미만…수익성 개선은 과제

SK네트웍스 자회사 민팃이 전국적으로 오프라인 중고폰 거래 플랫폼 구축을 거의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측은 향후 소비자 대상 캠페인을 통해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2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중고폰을 거래할 수 있는 민팃의 플랫폼 기계 대수는 2021년 말 기준 5400여대에서 지난해 말 기준 5600여대로 늘었다.

오프라인에 설치된 이 플랫폼은 국내 3대 대형마트(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와 통신 3사(SK텔레콤·LG유플러스·KT)의 대리점, 가전유통매장(삼성디지털프라자·하이마트·전자랜드·LG베스트샵), 우체국 등에 설치돼 있다.

민팃 플랫폼은 크게 중고폰을 넣으면 바로 거래를 할 수 있는 ‘중고폰ATM’과 중고폰을 수거만 하고 거래는 나중에 할 수 있는 ‘민팃박스’ 등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이중 중고폰ATM 기계가 전체의 7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엔 새로운 핸드폰을 사는 것이 대세였지만, 최근 소비자 인식 변화로 점차 중고폰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민팃은 적극적인 플랫폼 구축으로 점유율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중고폰 대수는 약 1000만대, 2021년 기준 민팃에서 거래된 중고폰 대수는 100만대다. 단순히 계산하면 국내 중고폰 거래 시장에서 민팃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로 추산된다. 2022년 민팃에서 거래된 중고폰 대수는 전년보다도 더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민팃은 아직까진 SK네트웍스의 주요 국내 자회사인 SK렌터카, SK매직보단 매출 규모가 작다. 2022년 3분기 누적(1~9월) 기준 3사 매출액은 △SK렌터카(9374억원) △SK매직(7732억원) △민팃(1166억원) 등이다.

하지만 매출 성장세는 가파르다. 민팃의 개별 기준 연간 매출액은 △2020년 466억원 △2021년 1575억원을 기록했다.

민팃의 중고폰 리사이클 사업은 ESG 경영 측면에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개인 간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 가격 후려치기 등의 문제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형마트 홈플러스에 설치돼 있는 민팃ATM 모습. <사진=CEO스코어데일리 DB>
대형마트 홈플러스에 설치돼 있는 민팃ATM 모습. <사진=CEO스코어데일리 DB>

다만, 수익성 개선은 과제다. 적극적인 사업 확대로 매출원가와 판매비와관리비 등 비용이 많이 들어 영업이익이 △2020년 24억원 △2021년 10억원으로 감소한 상태다. 2021년 기준 기준 영업이익률은 0.7%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 간 거래로는 판매되지 않을 오래된 중고폰도 민팃 플랫폼에 유입되는 경우가 있다. 중고폰 거래 플랫폼 설치비, 수거에 드는 비용 등을 고려하면 중고폰 한 대 당 회사에 떨어지는 이익이 100원~1000원 수준으로 수익에 그리 도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소비자에겐 중고폰 판매에 따른 대금이 소규모나마 입금되고 있다.

회사 측은 당분간 소비자 대상으로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하며 인지도 높이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플랫폼 구축은 거의 완료된 상태로 보고 있다.

민팃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플랫폼 망은 다 구축해놓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면서 “고객 대상 팝업스토어를 열거나 각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팃은 SK네트웍스가 2019년 중고폰 전문 기업 금강시스템즈 지분 20%를 인수하며 출범한 기업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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