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역적자 472억달러…수출 6.1% 증가했지만, 에너지 수입 급증

시간 입력 2023-01-02 11:01:00 시간 수정 2023-01-02 11: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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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출 6839억달러, 연 25억달러대 첫 진입
반도체·車·석유제품·신산업↑, 아세안·美·EU서 호조
에너지 수입 증가에 무역적자…“주요국 대비 선방”

<사진=픽사베이>

대한민국의 지난해 수출이 전년대비 6.1% 늘어났으나, 수출 증가율을 넘는 수입 증가로 무역적자는 472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6839억달러로 전년(6444억달러) 대비 6.1%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은 25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이번 기록은 무역 기록상 처음으으로 연단위 25억달러대에 진입한 규모다.

앞서 국제통화기금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세계 경제 성장률에 대해 4.4%에서 3.2%로 둔화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산업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됨에도 2년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품목별 수출로는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품목과 신산업·유망품목에서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반도체의 경우 수출액이 지난해 1292억3000만달러로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7개월 연속 수출액 100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지난해 541억달러, 석유제품은 630억2000만달러, 이차전지는 99억9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여기에 △시스템반도체 39억2000만달러 △전기차 18억2000만달러 △OLED 72억4000만달러 등도 수출액이 증가해 상위 품목 내 비중이 확대됐다.

15대 품목별 12월 수출증감률 통계.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지역별로는 수출 4대 주력시장에 속하는 아세안·미국·유럽연합(EU) 지역에서 역대 최고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액 증감률로는 △아세안 1249억5000만달러(14.5%) △미국 1098억2000만달러(14.5%) △EU 681억3000만달러(7.1%)를 록했다.

하지만 수입의 경우 7312억달러로 전년대비 18.9% 증가했다. 세계 시장 불안으로 공급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높은 수입의존도를 갖고 있는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지난해 수입이 늘어났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총 472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총 무역액은 1조4151억달러로 전년대비 12.4% 증가했다.

다만 주요국들의 수출증감률과 비교하면 한국은 선방했다는 것이 산업부의 평가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주요국별 수출 증감률은 모두 감소세로 전환됐다.

국가별로는 △한국 25.7%→12.2% △일본 17.9%→0% △독일 18.4%→1.8% △이탈리아 23.2%→7.7% △중국 29.9%→12.6% △미국 23.1%→21.2% △호주 37.5%→21.4%다.

또 대규모 에너지 수입으로 제조기반 수출 주요국들에서도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로 무역수지가 악화됐다. 일본은 지난해 1~11월 누계 기준 18억5조엔(1432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으며, 독일은 지난해 1~10월 기간 무역흑자가 전년대비 64.6% 감소한 494억 유로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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