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횬다이는 이제 그만”…현대차, 글로벌 발음 알리기 나선다

시간 입력 2023-01-08 07:00:03 시간 수정 2023-01-06 17: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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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영국법인, ‘현대’ 현지 발음 변경
영어식 발음에서 글로벌 발음으로 통일

현대차 영국법인이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현지 발음 변경 관련 캠페인 영상 갈무리.<사진제공=현대자동차 영국법인 공식 유튜브 채널>

현대자동차가 유럽에서 브랜드 공식 명칭인 ‘현대(Hyundai)’의 잘못된 발음과 올바른 발음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오닉5, 아이오닉6 등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가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브랜드의 입지가 높아진 만큼 글로벌 발음을 통일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영국법인은 최근 ‘현대(Hyundai)’에 대한 현지 발음 변경을 발표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를 알리기 위한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현대차 영국법인은 30초 분량으로 제작한 이 영상에 현지인들의 ‘현대(Hyundai)’ 발음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아 발생하는 불편함을 담아냈다. 현지인들이 현대차 매장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에 연신 ‘현대(Hyundai)’를 발음하지만, 엉뚱한 장소가 연이어 검색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지인들의 발음이 제각각이어서 ‘하이 엔 다이(high n dye)’, ‘하와이안 타이(hawaiian tie)’, ‘아이언 가이(iron guy)’, ‘하이 앤 파이(high end pie)’, ‘하이랜드 아이(highland eye)’ 등으로 잘못 인식됐기 때문이다. 영상 말미에는 현지인 여성이 아이오닉5와 함께 등장해 ‘현대’의 정확한 글로벌 발음을 알려주고 떠난다.

현대차는 브랜드명 발음을 ‘현다이’, ‘횬다이’, ‘휸다이’ 등 영어식 발음에서 ‘현대’라는 글로벌 발음으로 통일해 나갈 계획이다. 애슐리 앤드류 현대차 영국법인장은 “현대차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젊고 혁신적이며 진보적인 브랜드”라며 “올해 신차 출시가 예고된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현대차에 대해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이 같은 행보는 유럽,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아이오닉5, 아이오닉6를 비롯한 전용 전기차를 통해 높아진 브랜드 입지를 반영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아이오닉5는 2021년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앤캡(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받았고, 지난해 11월에는 아이오닉6가 같은 등급을 획득했다.

아이오닉5의 경우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하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가 미국 진출 당시 일본 자동차 브랜드인 ‘혼다(Honda)’ 발음과 ‘에이치(H)’ 엠블럼이 유사하다는 이유만으로 ‘혼다 짝퉁’이라는 오명을 얻었던 것과 대조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브랜드 명칭에 대한 통일된 발음을 알리는 것은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한 의도로 볼 수 있다”며 “비록 짧은 영상이기는 하지만, 현대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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