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운전자도 ‘뚝딱’…알면 돈 되는 車 자가 정비법은?

시간 입력 2023-01-07 07:00:03 시간 수정 2023-01-06 17:16:30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와이퍼 직접 교체 시 공임 3~5만원 절약
흠집 셀프 제거하면 비용 15만원 이상↓
보증 수리 가능한 부품은 손대지 말아야

세 와이퍼를 직접 구매한 후 교체하면 공임 3만~5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사진제공=카닥>

자동차를 운행하다 보면 각종 소모품 교체부터 외장 수리까지 손 가는 곳이 점점 많아지기 마련이다. 자동차 정비를 위해 투입되는 시간과 공임이 만만치 않아 제때 정비에 나서지 못하는 운전자도 많다. 이 때문에 간단한 자동차 자가 정비 방법을 알아두면 혹시 모를 불편한 상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7일 카닥에 따르면 자동차관리법상 자기 소유의 자동차를 자가 정비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다. 2019년 개정된 자동차 관리법 시행규칙 제132조에 따라 오일 보충 및 교환, 필터류 교환, 배터리 및 전구 교환, 냉각 장치 점검 및 정비 등이 가능하다.

자동차 자가 정비 중 가장 쉬운 편에 속하는 와이퍼 교체는 새로운 와이퍼만 구매하면 절반은 완료한 셈이다. 자동차 와이퍼를 작동할 때 소리가 나거나 빗물이 잘 닦이지 않는다면 내 차에 호환되는 제품을 알아보고 구매한다. 그리고 기존 와이퍼 블레이드를 제거하고, 새로 구매한 와이퍼 블레이드를 장착하면 된다. 차량마다 와이퍼 탈착 방법이 조금씩 다르므로 제품설명서에 따라 교체하면 된다. 와이퍼를 직접 교체하면 공임 3만~5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평균 2~3만km 주행 후 정비소에서 엔진오일을 교체하면 좋은데, 이때 오일필터와 흡기필터도 함께 교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엔진오일과 오일필터는 운전자가 직접 교체하기 어렵지만, 흡기필터는 드라이버 같은 기본적인 공구만 있으면 직접 교체할 수 있다. 차량 보닛을 연 후 오른쪽에 있는 흡기필터를 확인해 덮개를 열고, 잠금장치를 풀어준다. 흡기 필터를 직접 교체한 뒤 정비소에서 엔진오일과 오일필터만 교체하면 조금 더 낮은 견적을 받을 수 있다. 흡기필터를 직접 교체할 경우 1만~1만5000원의 공임을 아낄 수 있다.

특히 자동차 흠집을 셀프 제거하는 방법을 숙지해두면 15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차량에 생긴 흠집이 너무 크지 않고, 페인트층이 다 벗겨지지 않았다면 컴파운드를 구매해 직접 제거 가능하다. 다만 섬세함과 숙련도가 필요해 ‘만약 실패한다면 공업사에 맡긴다’는 생각으로 시도하는 것이 좋다. 부분 도색을 전문가에게 맡기면 최소 15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

워셔액, 냉각수, 공기압 등 단순 보충은 정비소에서 무료로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과 연료를 소모하는 것이 아깝다면 직접 해결할 수 있다. 워셔액은 직접 구매해 차량 보닛을 열고, 워셔액 탱크에 붓기만 하면 된다. 냉각수가 하한선 밑으로 내려와 당장 보충이 필요할 때는 종이컵 1컵 정도의 소량은 수돗물로 임시 보충해도 괜찮다. 단, 미네랄 등이 함유된 생수나 지하수는 부식 우려가 있어 사용하면 안 된다. 냉각수는 시동을 끄고, 엔진이 충분히 식은 후에 냉각수 캡을 열어서 보충하면 된다.

이 밖에 임의 수리로 인해 보증 수리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보증 수리가 가능한 부품은 가급적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 박예리 카닥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자가 정비를 할 때는 교체한 부동액, 오일, 배터리 등의 폐기물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