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행군’ 포드·링컨, 올해 픽업트럭·SUV 신차로 새 도약

시간 입력 2023-01-06 07:00:09 시간 수정 2023-01-05 17: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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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머스탱·노틸러스 세대 교체 임박
‘삼각편대’ 앞세워 수입차 시장 공략 포문
車 반도체 완화…“충분한 물량 공급 관건”

포드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사진제공=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지난해 극심한 판매 부진으로 고전했던 포드와 링컨이 올해 3종의 신차를 투입하며 수입차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연다. 포드 레인저와 머스탱, 링컨 노틸러스의 세대 교체를 앞둔 만큼 분위기 전환을 통해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포드코리아와 링컨코리아에 따르면 포드·링컨은 올해 레인저 와일드트랙·랩터, 머스탱, 노틸러스의 완전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포드·링컨은 이들 신차의 국내 도입에 앞서 환경부의 배출가스·소음 신규 인증을 진행 중이다.

우선 포드는 올해 첫 신차로 낙점한 정통 사륜구동 픽업트럭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를 국내 출시한다. 신형 레인저는 견인력에 초점을 맞춘 ‘와일드트랙’과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랩터’로 구성되며, 2.0ℓ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51kg·m에 달하는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또 대형 디스플레이와 센터 콘솔을 통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레인저는 온로드의 안정적 주행뿐 아니라 험준한 오프로드에서도 뛰어난 주행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 머슬카의 상징인 포드의 쿠페형 스포츠카 ‘올 뉴 머스탱’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포드가 2015년 6세대 머스탱을 국내에 출시한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 머스탱으로, 마니아층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신형 머스탱의 가장 큰 특징은 전투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곡면형 디자인의 대형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신형 머스탱 GT 모델에는 포드의 4세대 5.0ℓ 8기통 코요테 엔진이, 2.3 에코부스트 모델에는 신형 2.3ℓ 4기통 에코부스트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링컨 ‘올 뉴 노틸러스’.<사진제공=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링컨은 프리미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노틸러스’를 국내에 출시한다. 링컨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브랜드 정체성인 ‘궁극의 편안함’에 기반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안락한 승차감을 구현한 모델이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대표는 “올해 출시할 신차들은 포드와 링컨을 대표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며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차종들로 라인업을 구성했으며, 수입차 시장에서 포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링컨은 올해 신형 레인저, 머스탱, 노틸러스 등 3종의 신차를 앞세워 판매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포드·링컨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7848대로, 전년 대비 24.2% 감소했다. 이 기간 포드·링컨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2.8%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으로 인한 공장 셧다운(가동 중단)의 여파로 물량 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올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가 예고된 만큼 포드·링컨이 국내에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포드와 링컨이 SUV부터 픽업트럭, 스포츠카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국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국내 수요에 맞는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공급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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