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 “올해 키워드 ‘고객 만족’…온라인 플랫폼 도입”

시간 입력 2023-01-12 07:00:08 시간 수정 2023-01-11 17: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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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 통해 구매 편의성 ↑
큐레이터 제도로 서비스 품질 향상
CR-V 등 신차 5종 출시해 판매 회복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혼다코리아>

“소비자 중심의 경영을 통해 진실된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핵심 키워드로 ‘고객 만족(CS·Customer Satisfaction)’을 꼽았다.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자동차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2001년 한국법인 출범 이후 지난 21년간 ‘CS 넘버 원’을 목표로 삼아온 혼다코리아는 올해 서비스 만족도 ‘톱3’ 진입에 도전한다.

혼다코리아는 이 같은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비즈니스 채널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 비즈니스 채널은 혼다코리아가 수입해 판매하는 모든 차종을 온라인으로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구매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과 어느 전시장에 가든 같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원 프라이스(One Price)’ 정책이 핵심이다.

이 대표는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혼다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특정 차종이 아닌 전 차종을 구매할 수 있는 구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조화로운 운영을 위해 아직 여러 과제가 남아있지만, 고객의 요구와 구매 패턴 변화를 반영해 더욱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구매가 가능하고, 모든 전시장에서 같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원 프라이스’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전시장과 영업사원마다 판매 가격이 조금씩 달라 일부 소비자의 불만이 있었지만,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자동차 비즈니스 구조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혼다코리아는 올해 ‘혼다 큐레이터’ 제도를 전시장에 도입해 소비자에 새로운 자동차 구매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혼다 큐레이터는 혼다코리아가 ‘2013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바 있다. 당시 혼다코리아는 전시 차량에 대해 관람객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제공하는 전문가를 배치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 대표는 “혼다 큐레이터 제도를 전시장으로 가져오려고 한다”며 “영업사원인 세일즈 컨설턴트를 큐레이터로 변경해 전문가 수준의 제품 설명과 시승 안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계약부터 마지막 잔금 결제까지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수입차 브랜드는 혼다가 처음일 것”이라며 “온라인 플랫폼, 영업 시스템 등 개발을 위해 지난 2년간 약 55억원을 투자했고, 딜러사와 소비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말했다.

혼다코리아는 올해 온라인 플랫폼 도입과 함께 CR-V 등 5종의 신차를 출시해 수입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혼다가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CR-V는 1274대로 전체 판매량(3140대)의 40.6%를 차지한 핵심 차종이다. 혼다코리아가 올해 첫 신차로 낙점한 신형 CR-V는 완전변경을 거친 6세대 CR-V로,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수입 하이브리드차 구매를 앞둔 소비자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파워트레인 변경 등을 모두 포함해 올해 5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상반기에 2종, 하반기에 3종의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CR-V를 가장 먼저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차를 필두로 한 전동화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혼다코리아의 전체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차 판매량과 판매 비중은 2018년 2040대(25.6%), 2019년 2385대(27.2%), 2020년 1114대(36.5%)에서 2021년 2629대(60.4%), 지난해 1968대(62.7%)로 빠르게 늘었다. 이 대표는 “내년까지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을 80%까지 확대한다는 기존 목표는 유지할 것”이라며 “반도체 등 부품난 이슈의 영향이 여전하지만, 내년 또는 늦어도 내후년까지는 8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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