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한투·대신證, 퇴직연금 수익률 ‘2%대’ 선방

시간 입력 2023-01-19 07:00:10 시간 수정 2023-01-18 18: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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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 전년比 증가
KB·한투·대신證, DB·DC·IRP 수익률 2%대
KB證 “원리금 보장형 상품 다양화 노력”
퇴직연금 적립액 73.8조…전년比 17%↑

난해 증권사의 원리금 보장형 퇴직연금 수익률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원리금 보장형 기준 확정급여형(DB형)과 확정기여형(DC형), 개인형퇴직연금(개인형IRP) 세 상품의 수익률이 모두 2%대를 넘어서는 증권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세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 중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8개 증권사의 원리금 보장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4분기 8개 증권사의 DB형 수익률은 1.95%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분기(1.63%) 대비 0.32%p(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DC형과 IRP형 수익률은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DC형과 IRP형 수익률은 각각 2.24%, 2.20%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0.89%포인트, 0.9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퇴직연금은 운용의 주체에 따라 회사가 운용하고 퇴직 시 확정된 금액을 지급하는 DB형과 개인이 직접 운용해 원리금을 받는 DC형, 개인형IRP 등으로 나뉜다.

올해 원리금 보장 기준 DB형과 DC형, IRP형 등 세 상품의 수익률이 모두 2%대를 넘어서는 증권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세 곳뿐이었다.

KB증권의 원리금 보장 상품 기준 DB형 수익률은 2.12%, DC형은 2.63%로 높게 나타났다. IRP형 역시 2.44%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KB증권의 경우 DC형 퇴직연금 수익률이 지난해 1.58%에서 올해 2.63%로 1%포인트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권사 중 DB형과 DC형 수익률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KB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업계와 함께 발빠르게 대응한 것이 수익률 제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최근 시장상황에 맞춰 원리금 보장형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해 제시했다”며 “또 디폴트옵션 제도를 통해서도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수익성과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KB증권은 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과 자산관리 컨설팅 역량 등의 고객중심 정책 실행을 핵심과제로 추진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 제고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의 DB형 수익률은 2.11%, DC형은 2.30%로 집계됐다. IRP형 수익률은 2.56%로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 대신증권은 DB형 2.1%, DC형 2.03%를 기록했다. IRP형 수익률은은 2.37%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증시 침체로 인해 증권사의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 수익률은 전년 대비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던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은 올해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하나증권이 DB형 상품에서 수익률 0.4%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원리금 비보장형 기준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증권사 14곳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73조8467억원으로 전년 동기(63조991억원) 대비 17.03% 증가했다. 노후 대비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며 퇴직연금 적립액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퇴직연금의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투자하면 수익률이 늘어나는 구조”라며 “최근 들어서는 노후 대비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퇴직연금 적립액 역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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