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연간 매출 합계 15조 돌파 전망… “영업익은 2018년 이후 첫 감소”

시간 입력 2023-01-19 16:06:57 시간 수정 2023-01-19 16: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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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포털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매출 합계가 처음으로 1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8조17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매출은 20% 증가한 7조2405억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매출 증가세에 비해 영업이익은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1조3155억원, 카카오는 58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0.8% 감소한 수치다. 연간 영업이익이 역성장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 포털을 대표해 온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비대면’ 확산으로 인한 수혜를 입었다. 이때문에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초창기에는 폭발적 성장을 이뤘지만,  지난해에는 실적 부진에 시달리게 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플랫폼 업계의 최대 수익원인 광고 시장의 성장이 주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신사업 추진에 따른 투자비 확대,  인건비 상승 등으로 내부 비용부담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올해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인한 광고 및 이커머스 시장의 둔화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지만, 비용이 개선되고 신규 성장 동력을 통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먼저 카카오는 올해 들어 ‘카카오톡’ 개편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톡 메시지 통합 검색’ 및 ‘쇼핑 검색’ 기능을 추가하며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카카오톡 프로필에 ‘공감 스티커’를 추가하고, ‘추모 프로필’ 기능을 신설키도 했다.

이러한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 내 체류시간을 늘리고, 광고 비즈니스의 자연스러운 확장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카카오톡이 지난해 9월 친구탭 상단에 추가한 광고에 대한 매출 효과도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카카오는 올해 중에 ‘오픈채팅’ 앱을 별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조2000억원 상당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인수합병(M&A) 등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외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네이버는 핀테크와 웹툰의 매출 성장과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커머스 사업에서 거래대금 증가와 수수료 인상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특히 미국에서 웹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함에 따라 유료결제이용자수(PU)가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거시 경기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려우나, 역기저 상황이 제거되는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윤 연구원은 “네이버가 지난해 인수한 ‘포쉬마크’의 올해 연간 영업적자 규모는 1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본격적인 이익률 개선은 포쉬마크 재무가 개선되는 내년도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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