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계정공유 금지’ 칼 뽑았다…“1분기 말 계정 공유 유료화”

시간 입력 2023-01-25 16:00:30 시간 수정 2023-01-25 16: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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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하나의 계정을 공유하는 각 회원 고유의 프로필을 설정하는 기능인 ‘프로필 아이콘’ <출처=넷플릭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공룡인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를 금지하거나 추가 유료화 계획을 구체화 하고 나섰다. 계정 추가 확보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측은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내놓은 주주서한을 통해 “계정 공유는 비즈니스 구축 뿐 아니라 투자를 통해 회사를 개선하는 능력을 약화한다”며 “1분기 말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광범위하게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7년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밀번호 공유는 사랑(Love is sharing a password)’이라는 글을 올리는 등 계정 공유를 장려하며 가입자 유치 확대정책을 펼쳐왔다. 

이때문에 이용자들은 갑작스러운 ‘계정 공유 금지’ 확대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용하던 1/n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구독 비용으로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1억명 가량의 이용자들이 지인과의 비밀번호 공유를 통해 서비스를 나눠 쓰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 넷플릭스가 자사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밀번호 공유는 사랑(Love is sharing a password)’이라는 글을 게시한 내용 <출처=Netflix 트위터>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3월부터 일부 남미 국가에서 계정 공유 행위를 단속을 시범 실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등장한 새로운 요금제는 동일 IP에 한해서만 계정 공유를 허용한다. 동거중인 가족 간 계정 공유만을 허용한다는 의미다.

동일 IP가 아닐 경우 최대 2명까지 계정 공유를 허용하고, 1인당 2~3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또한 여러 기기에서 같은 ID로 접속하는 것도 기존 과정에서 별도 인증 절차를 추가해 사실상 계정 공유를 막은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넷플릭스는 지난해 10월 ‘프로필 이전 기능’을 도입했다. 이는 타인과 계정을 함께 사용하던 이용자가 본인만의 계정으로 새로운 멤버십을 시작할 때 프로필을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업계는 ‘프로필 이전’ 도입이 계정 공유를 막기 위한 첫 수순으로 보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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