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지역’ 지난해 수출 147억불 34.4%↑

시간 입력 2023-01-30 15:09:53 시간 수정 2023-01-30 15: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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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형, 제조업 경기회복에 전기전자·자동차·부품 호조
공항형, 반도체 호황에 반도체 패키징, 테스트 전문기업↑

(왼쪽부터) 인천항 자유무역지역과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의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자유무역지역(FTZ) 수출이 전년 대비 34.4% 증가한 14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발표했다.

30일 산업부가 공개한 ‘2022년도 자유무역지역 수출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FTZ 수출액은 1976년 첫 3억달러를 달성한데 이어 2008년에 52억9000만달러, 지난해 147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우무역지역은 정부가 국가 내에서 교역·생산·투자 등 경제활동에 대해 비관세 등 예외적인 조치를 허용해 주는 특정지역을 말한다.

국내 자유무역지역은 지난해 1월 기준 △산단형 7개 △항만형 5개 △공항형 1개 등 총 13개가 지정·운영되고 있다.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의 수출은 반도체, 전기·전자, 자동차, 선박부품 등 제조업 경기 회복세로 인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산단형의 경우 제조업 경기회복으로 전기·전자, 자동차, 선박, 부품 등 수출이 증가했으며 공항형은 반도체 호황으로 반도체 패키징, 테스트 전문기업 수출이 증가했다.

대한민국의 지난해 전체 수출액 6839억달러 중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15%로 2019년 0.47%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해왔다.

자유무역지역의 유형별 수출액은 △공항형 126억2000만달러 △산단형 19억7000만 △항만형 1억달러로 집계됐다.

산단형의 경우 2019년 14억4000만달러에서 2021년 15억달러, 201년 19억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9.7억달러로 2년 연속 20억달러대에 근접했다.

산업부는 산단형에서는 조선업황 개선과 제조업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출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수출 품목의 경우 마산은 전자·전기 및 자동차·선박 부품이 컸으며, 울산·대불은 선박 부품, 율촌은 조립식제어센터 및 비료가 컸다.

공항형의 경우 전년 대비 42.7% 상승한 126억2000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공항형에서 반도체 호황 및 항공화물 이용의 용이성,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에서 직접 가공·조립해 수출을 진행하는 ‘반도체 칩 패키징’ 입주 기업의 수출 증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다만 산업부는 “세계적인 반도체 호황으로 수출 실적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나, 하반기 이후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해 향후 수출 하락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내놨다.

항만형의 경우 부산항 자유무역지역 제조기업 경영악화 등에 따른 수출 하락으로 전년 대비 8.4% 감소한 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조선기자재업체 1곳이 경영악화로 사업을 종료하면서 전년대비 850만달러가 감소했다.

이종석 산업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년 연속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며 “자유무역지역이 수출전진기지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지자체와 협력해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해 수출기업을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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