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 직격탄, 수출점검회의 긴급소집…“상반기 수출부진,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

시간 입력 2023-02-01 16:23:45 시간 수정 2023-02-01 16: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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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둔화로 상반기 수출 부진, 하반기 개선
무역보험 최대 260조원 공급, 수출지원 예산 투입

1일 부산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무역·수출 관련 주요 기관들과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수출감소, 무역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논의를 가졌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이번 제1차 수출상황점검회의에는 KOTRA를 비롯해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 지원기관 및 반도체·자동차·정유·철강 등 업종별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 확대의 지속에 대응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이 자리에서 산업부는 글로벌 경제여건 변화와 이에 따른 수출입 영향 등을 점검하고 수출 확대와 무역수지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안덕근 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의 흐름 속에서 반도체 가격의 큰 하락으로 지난달 수출이 전년대비 16.6% 감소했다”며 “수출 감소와 대규모 에너지 수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난달 무역적자는 127억 달러를 기록, 세계 경기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향후 우리 수출여건은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최근 무역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올해 수출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 말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업종별 협회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상반기까지 수출 부진이 지속되나,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수출 확대를 위해 국제 전시회·상담회 참가 지원 등 수출 거래선 발굴에 역점을 두고 해외인증 및 FTA 활용 지원 등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KOTRA·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은 대한민국 경제 핵심동력인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도록 △무역보험 최대 260조원 공급 △올해 상반기 중 수출지원 예산 집중 투입 등 무역금융·마케팅 등 지원책을 강구할 계획임을 알렸다.

안덕근 본부장은 “민관이 함께 현 상황을 극복해나갈 원동력을 모색해 나가자. 우리 수출이 이른 시일 내 증가세를 회복할 수 있도록 업계에서도 주도적으로 노력해달라”며 “전 부처와 유관기관이 수출 역군이 돼 대통령 주재의 ‘수출전략회의’, 범부처·기관이 참여하는 ‘수출지원협의회’ 등을 중심으로 올해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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