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대 반도체 고객사 칩 구매액 7.6%↓…‘폴더블폰 인기’ 삼성전자는 지출 늘어

시간 입력 2023-02-07 17:58:59 시간 수정 2023-02-07 17: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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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6% 감소…인플레이션·경기 침체 따른 IT 기기 수요 급감 탓

2021년 10월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3회 반도체대전'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등 여파로 인해 지난해 상위 10대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들의 구매액이 2021년 대비 7.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0대 글로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의 반도체 칩 구매액은 2240억1400만달러(약 282조5937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2423억8400만달러(약 305조7674억원) 대비 7.6% 줄어든 수치다.

반도체 구매액이 감소한 것은 PC와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반도체 고객사들이 생산량과 출하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로 인한 부품 공급망 단절도 악재로 작용했다. 자동차, 네트워크, 산업용 전자 제품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한 것도 OEM 업체들이 반도체 지출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상위 10대 OEM 업체들 가운데 애플과 레노버, 델, BBK, 샤오미, 화웨이, HP 등은 지난해 반도체 구매를 크게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애플은 4년 연속 반도체 구매 세계 1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구매액은 2021년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반도체 지출을 늘린 업체는 삼성전자와 소니, 둘 뿐이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구매액을 2021년 대비 2.2% 늘리며 세계 2위 자리를 지켰다.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크게 확대되면서 반도체 구매가 증가했다.

소니는 16.5% 반도체 구매를 늘렸다. 가트너는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5가 전 세계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지난해 반도체 지출을 가장 빠른 속도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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