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업계, 1년 새 순고용 플러스 전환…대한항공 증가폭 1위

시간 입력 2023-02-08 17:49:58 시간 수정 2023-02-09 15: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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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021년 -2111명→2022년 1186명으로 급증
CJ대한통운·SM상선·현대글로비스 등도 순고용 인원 많아

국내 주요 운송 기업들의 순고용 인원이 1년 새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 따른 업황 부진에도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발맞춰 고용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46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운송 업종으로 분류되는 대한항공,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등 18개 운송 기업의 지난해 국민연금 취득자 수 8837명에서 상실자 수 6669명을 뺀 순고용 인원(취득자 수-상실자 수)은 216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운송 기업의 2021년 순고용 인원은 -1621명이었으나, 불과 1년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운송 기업 중 지난 1년간 순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의 순고용 인원은 2021년 -2111명에서 지난해 1186명으로 3297명 늘어났다. 그 결과 대한항공의 지난해 순고용 인원 규모는 삼성전자(6768명), LG이노텍(2716명), SCK컴퍼니(1934명), SK하이닉스(1797명), LG에너지솔루션(1443명), LG디스플레이(1340명), CJ올리브영(1193명)에 이어 500대 기업 중 8위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순고용 인원이 지난해 크게 늘어난 건 올해 여객 수요 증가에 따른 노선 운항 확대를 앞두고 신규 채용과 복직을 늘린 결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객실승무원을 100명 이상 공개 채용한 데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2023년 신입·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통해 100여명을 모집했다. 대한항공이 객실승무원을 공개 채용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으로, 유·무급 휴직 중인 직원들도 순차적으로 복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불확실한 사업 환경이 예상되지만, 포스트 코로나 대전환 시기의 사업 환경 변화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보잉787-9.<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787-9.<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에 이어 지난 1년간 순고용 인원이 많이 증가한 운송 기업은 CJ대한통운(547명), SM상선(170명), 현대글로비스(143명), 아시아나항공(80명), 롯데글로벌로지스(24명), 한진(22명), 고려해운(21명), 흥아라인(16명), LX판토스(10명), 유코카캐리어스(10명), 대한해운(3명), 삼성전자로지텍(2명) 순이었다.

반면 운송 기업 중 지난 1년간 순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하나로티앤에스였다. 하나로티앤에스의 순고용 인원은 2021년 29명에서 지난해 -127명으로 156명 줄어들었다. 하나로티앤에스에 이어 장금상선(-79명), 팬오션(-66명), SK해운(-56명), HMM(-30명) 순으로 순고용 인원 감소 폭이 컸다.

한편 운송 업종으로 분류되는 18개 운송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1년 12월 4만3892명에서 지난해 12월 4만5989명으로 2097명(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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