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귀뚜라미, 사업다각화 한창…매출 성장 기대

시간 입력 2023-03-01 07:00:04 시간 수정 2023-02-28 11: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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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냉방·청정환기시스템으로 사업영역 확장
귀뚜라미,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 도약
국내 보일러 시장 정체로 사업다각화로 매출 확대 전략

국내 보일러업계 빅2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냉방 시장에 진출한다. 냉방과 제습이 가능한 ‘콘덴싱 에어컨 하이브리드’를 첫 냉방 제품으로 출시한다. 이 제품은 경동나비엔의 콘덴싱 기술을 냉방에 적용한 게 특징으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청정환기시스템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청정환기시스템은 청정 필터을 활용해 초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각종 유해 물질을 제거해 공기청정과 환기를 동시에 구현한다. ‘청정환기시스템 키친플러스’는 요리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제거해주며, 다중이용시설의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중대형 청정환기시스템도 출시했다.

귀뚜라미도 사업다각화를 통해 보일러 회사에서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 도약했다. 귀뚜라미는 국내 냉동·공조 업체들을 인수를 통해 원전용 냉동공조기·냉방기·냉동기 등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기술력 계기로 공기청정 시스템 개발까지 완료하고 관련 시장에도 진출했다. 귀뚜라미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은 미세먼지 등으로 자연 환기가 힘들 때 오염된 공기는 배출하고 외부 공기는 정화해 실내로 공급한다. 상업시설뿐만 아니라 아파트와 일반 주택 등 대부분의 생활 시설에 설치가 가능하다.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보일러에서 벗어나 다른 영역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은 국내 보일러 시장이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가정용 가스보일러의 경우 내수시장 규모가 연간 130만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더 이상 시장 확대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보일러 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매출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매출 1조1600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경동나비엔은 사업다각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향후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귀뚜라미는 2021년 매출 9733억원을 기록했는데 업계 내에서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무난하게 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일러 선도업체인 양사는 보일러사업만으로는 더 이상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사업다각화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귀뚜라미는 사업다각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매출이 성장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에 집중했던 경동나비엔도 사업다각화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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