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선방한 현대차증권, 올해도 IB 강화가 관건

시간 입력 2023-02-27 07:00:13 시간 수정 2023-02-24 17: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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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보증 수수료 업계 5위…24.3% 증가
IB 강화로 실적 선방…올해 IPO도 성과

현대차증권이 올해 업계 업황 악화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관련 수익 악화에도 기업금융(IB)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한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11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71억원으로 26% 감소했다.

주요 대형사 실적이 반토막이 난 가운데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1000억원을 지켰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증시 불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에도 타격을 줄일 수 있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인 수탁수수료는 833억원에서 415억원으로 50.2%나 줄었다.

반면 IB 관련 수익인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는 지난해 1522억원으로 전년(1224억원) 대비 24.3% 증가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 중 다섯번째로 큰 규모다. 1~4위는 △NH투자증권 2430억원 △하이투자증권 2032억원 △메리츠증권 2031억원 △하나증권 1641억원 등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아직 사업보고서 확정·공시 전이기 때문에 IB 사업부문 실적 수치를 정확하게 알려드릴 수 없다”면서도 “지난해 상반기에 IB 부문 순영업수익이 1000억원을 돌파했고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정도로 타사 대비 선방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까지 IB부문 순영업수익은 2021년 전체 규모와 비슷했다. IB부문 순영업수익(연결 기준)은 지난해 3분기 누적 1794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1894억원이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분양시장 침체를 일찌감치 예상하고 물류센터, 오피스와 같은 임대 가능 자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조정했다. 실제로 현대차증권은 1분기 송도H로지스 물류센터, 2분기 용인 남사 물류센터 매각 등 임대 가능 자산 거래를 통해 수익을 올렸다.

올해 현대차증권은 기업공개(IPO) 시장 복귀를 알리면서 IB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현대차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은 한주라이트메탈이 일반 청약에서 565.2 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대형사에 비해 중소형 증권사가 IPO 시장에서 실적을 쌓기 힘든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증권은 안정적으로 실적을 쌓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020년 12월 명신산업 상장 대표 주관사를 맡아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95.7 대 1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은 “IPO 관련 계획은 민감한 사항이라 한주라이트메탈 외에 올해 구체적인 계획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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