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도입 초읽기, 배민 지원 채비…“간편결제 1위 ‘삼성페이’, 지각변동 예고”

시간 입력 2023-03-03 18:05:03 시간 수정 2023-03-03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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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배달의민족 등 주요 플랫폼 업체들이 서비스 준비에 나서고 있다. 배민을 비롯해 주요 플랫폼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주요 오프라인 매장이나 앱 결제창 등에서 애플페이 서비스 창이 노출되면서, 애플페이 상용화가 임박했음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배달앱 플랫폼인 배달의 민족이 ‘애플페이’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배달의 민족’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등 다수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지난 2일 아이폰 사용자들의 커뮤니티인 ‘아사모(아이폰&아이패드&맥 사용자 모임)’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앱 내 주문‧결제 창에서 애플페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결제수단 옵션 외에 ‘Apple Pay’가 추가된 것이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있다면 Apple Pay로 결제해보세요”라는 설명이 더해졌다. 다만, 이날 잠시 노출됐던 ‘애플페이’ 결제 옵션은 사라졌으며, 옵션이 노출된 시간 동안에도 실제 결제는 불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배달의민족 측 관계자는 “현재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앱 내 애플페이 결제 가능성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내부적으로도 애플페이와 관련된 사항이 공유된 바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배달의 민족의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 시기는 물론, 상용화 여부도 아직은 정확히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카페 프랜차이즈 ‘폴바셋’의 모바일 앱 결제창에서 ‘애플페이’ 결제 칸이 몇 초간 생겼다가 사라졌다”거나, “생활용품 매장인 ‘다이소’의 셀프 결제 포스기 결제 수단 옵션에서 ‘애플페이’를 확인했다”는 등의 경험담이 등장하면서, 애플페이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배달의 민족’ 앱 내 결제수단 항목에서 ‘애플페이’가 확인되고 있는 모습 <출처=아사모>

시장에서는 애플페이의 상용화로,  국내 간편결제 시장이 큰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간편결제 서비스는 46개에 달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의 1일 평균 거래 금액은 2020년 4009억원, 2021년 5590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약 7232억원으로 급증했다.

시장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페이앱 이용자는 4206만명으로, 지난해 1월 3568만명에서 1년 만에 18%가 증가했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는 삼성페이다. 삼성페이의 지난 1월 이용자 수 1630만명으로, 전체 간편결제 앱 이용자 중 38.8%를 차지했다. 삼성페이에 이어 페이북(706만명), 신한플레이(666만명), KB페이(658만명), 카카오페이(259만명) 순이었다.

다만, 해당 조사 결과는 ‘앱’ 사용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네이버페이 등 실제 유명 간편결제 서비스는 상위권에 랭크되지 못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20개 간편결제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간편결제 브랜드평판 순위에서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페이코, 제로페이, 페이팔 순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업계에서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중 20%에 달하는 사용자가 애플 아이폰을 사용중인 만큼, 단기간에 애플페이 사용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맞서, 경쟁사들은 애플페이 상용화에 앞서 전열을 정비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페이는 네이버페이와 동맹을 구축하고 애플페이 견제에 나섰다. 이번 제휴로네이버페이 온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지고, 삼성페이 가맹점에서도 네이버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양사간 제휴 서비스는 올 상반기 중 구축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가 시작될 경우, 근거리 무선 통신(NFC) 결제 단말기를 갖춘 곳부터 서비스가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전국의 편의점과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스타벅스, 파리바게트, 롯데하이마트, 이케아 등에서 우선적으로 애플페이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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