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 메리츠증권, 거래량 감소에 리테일 부문 직원 성과급은 줄어

시간 입력 2023-03-08 07:00:08 시간 수정 2023-03-07 18: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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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성과보수총액 26.4% 증가…직원은 감소
리테일 등 일부 사업 부진 영향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메리츠증권이 임원들에게 지급하는 성과급도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증시 부진에 따라 리테일 부문을 중심으로 직원 성과급은 오히려 줄었다.

8일 메리츠증권이 공시한 ‘2022년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메리츠증권의 임원 성과보수총액은 481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380억6000만원)보다 26.4% 증가한 수치로 금액으로는 100억6000만원 늘었다. 같은 기간 임원 수는 46명에서 44명으로 2명 줄어 임원 한 명이 받은 성과보수 규모로 보면 증가폭은 훨씬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직원들이 받은 성과급 규모는 줄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성과보수총액은 1537억9000만원으로 2021년(1616억7000만원)에 비해 4.9% 줄었다.

직급별 성과보수총액을 보면 부장급과 차장급 직원의 성과급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부장급 직원의 성과보수총액은 386억6000만원으로 13.4%(59억7000만원) 줄었고 차장급 직원은 177억9000만원으로 16.0%(34억) 감소했다.

2021년에는 임원과 직원 모두 성과급이 늘었다. 임원의 성과보수총액은 전년과 비교해 37.2% 늘었고 직원의 성과보수총액도 31.4% 증가했다. 이 같은 추이는 지난해 메리츠증권이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 등 일부 사업에서는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은 영업이익 1조925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클럽’에 올랐다.

사업부문별 순영업수익을 보면 금융수지는 2021년보다 97.7%나 증가한 반면 기업금융(IB)과 자산운용은 각각 14.5%, 14.6%씩 감소했다. 위탁매매 부문은 순영업수익이 37.2% 줄어 감소율이 가장 컸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성과급은 직원에 따라 편차가 크기 때문에 총액만으로 따질 수 없지만 지난해 회사 전체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성과급도 나쁘지 않았다”며 “성과급을 많이 받았던 2021년과 달리 지난해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리테일 직원들의 성과급은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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