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도 ‘큰 차’가 대세…현대차 ‘더 뉴 그랜저’ 소비자 관심 1위

시간 입력 2023-03-12 07:00:03 시간 수정 2023-03-10 11: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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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유가 상승 둔화 속 중고차 인기↑
대형 세단·SUV 중고차 검색량 증가율 상승
소형 SUV·경차는 사회초년생의 관심 높아

현대차 ‘더 뉴 그랜저’.<사진제공=현대자동차>

올해 들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이른바 ‘큰 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대비 금리 인상과 유가 상승의 속도가 다소 둔화한 가운데 대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12일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웹·앱 이용자의 전체 중고차 일평균 검색량 증가율은 4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형 세단의 일평균 검색량은 50.1%, SUV는 58.2% 각각 급증했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는 계절적 요인, 연식변경 출시 등의 영향으로 11월부터 1월까지를 통상 비수기로 분류한다. 계절이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고, 완성차 제조사의 신차 출시와 입학·취업 등 요인이 맞물리면서 구매 수요가 늘어나 3월부터 성수기에 진입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중고차 시장을 위축시켰던 금리 인상 속도가 올해 들어 둔화하고, 유가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대형 세단과 SUV 중고차에 대한 검색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점 또한 인상적인 대목이다.

차종별로 보면 2019년 출시된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더 뉴 그랜저’가 일평균 검색량 증가율 90.1%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그랜저IG(64.5%↑), 3위 제네시스 G80(44.8%↑), 5위 기아 올 뉴 K7(34.2%↑) 등 준대형 세단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높은 선호도를 입증했다. 준대형급은 아니지만, 제네시스의 중형 세단인 G70도 43.7%의 검색량 증가율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사회초년생이 주로 선호해 2~3월에 수요가 많은 소형 SUV와 경차도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소형 SUV 중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 셀토스는 검색량 증가율 32.5%를 기록하며 6위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국산 경차인 현대차 캐스퍼(31.9%↑)와 기아 레이(30.9%↑)는 각각 7, 8위를 기록했다. 가성비 면에서 선호도가 높은 수입 준대형 세단인 BMW 5시리즈(G30)는 20% 증가해 9위를, 중고차 시장의 ‘스테디셀러’인 현대차 아반떼AD는 18.4% 상승해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계절적인 성수기가 다가오는 시기에 앞서 중고차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경차부터 대형차까지 고객들의 관심이 많은 차량을 확보해 다양한 차량을 만나보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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