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주식부호] 반도체 불황에 이재용 회장 지분가치 5천억 ↓…2차전지 ‘급부상’

시간 입력 2023-03-13 07:00:01 시간 수정 2023-03-10 18: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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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주식부호 100인 지분가치 107조5163억…전월보다 소폭 증가
반도체 불황에 삼성일가 4인 지분가치 하락…이재용 회장 5천억 증발
방시혁 의장 10위권 진입…2차전지 열풍에 관련기업 급부상
CEO스코어, 2023년 3월 2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지분가치 조사

▲ 올해 2월 1일~3월 2일 기준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위 주식가치 증감

반도체 업계의 불황으로 우리나라 ‘주식부호’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가 전월 대비 50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주식부호 순위 10위권으로 진입했으며, 2차전지 산업이 주목을 받으며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전월 대비 주식부호 순위가 21등급이나 급상승하기도 했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이달 2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가치는 약 107조51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1개월 전인 지난달 1일 106조7839억원 대비 0.7%가량 늘어난 수치다. 올 초 들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며 주식부호들의 지분가치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부호 상위 100인 중 39명의 지분가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조원 이상을 보유한 주식부호는 총 25명으로, 전월 24명보다 1명 늘었다.

3월 현재 주식부호 상위 100인 중 1위부터 4위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삼성 일가가 차지했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여파로 전월 대비 일가의 보유지분 가치는 감소했다.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보유 주식가치가 12조732억원에 달했다. 이 회장은 전월(12조5255억원) 대비 약 4523억원(3.6%) 가량 보유지분 가치가 하락했다. 이는 최근 반도체 시장의 글로벌 업황 침체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이 회장의 모친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장으로 7조3441억원을 보유했다. 전월(7조4762억원) 대비해서는 1320억원(1.8%) 감소했다.

3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조7899억원), 4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5조90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각각 전월 대비 2044억원(3.4%), 1629억원(3.1%)씩 줄었다.

5위인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은 4조2318억원의 주식을 보유해 비(非)삼성가 중 최대 주식부호로 꼽혔다. 조 회장 역시 전월 대비 615억원(1.4%) 지분가치가 하락했다.

6위는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4조923억원), 7위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3조6160억원), 8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1011억원), 9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2조8376억원) 순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모두 전월과 순위 변동은 없었다.

10위에 오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2조4593억원의 지분을 보유해 전월(2조4922억원)보다 329억원(1.3%) 지분이 감소했음에도 불구, 순위로는 한 계단 올라 10위권에 입성했다.

전월 10위였던 최태원 SK 회장은 2조3673억원을 보유해 전월(2조6062억원)보다 2390억원(9.2%)의 지분가치 감소를 겪으며 11위로 내려왔다.

‘2차전지’ 열풍의 수혜를 톡톡히 본 주식부호들도 잇따랐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1달 사이 지분가치가 7142억원(114.2%)나 급등, 1조3397억원의 지분을 보유하며 전월 대비 21단계나 오른 15위에 랭크됐다. 

류광지 금양 회장도 전월보다 지분가치가 3860억원(64.4%) 증가한 9857억원을 보유, 지난달보다 13계단 상승한 26위에 올랐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63위, 4159억원), 이경열 성일하이텍 사장(92위, 2845억원) 등도 2차전지 열풍에 힘입어 이번달 주식부호 상위 10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번달 주식부호 상위 100위권에 처음 진입한 인물은 이강명 대표, 이경열 사장을 비롯해 모두 5명이었다. 73위 박장우 나노신소재 대표(3510억원), 85위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3056억원), 90위 김홍국 하림지주 대표(2933억원) 등이다.

▲ 2월 1일~3월 2일 기준 국내 주식부호 11~20위 주식가치 증감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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