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올해 판매 목표 ‘1만7500대’…대형 전기 SUV ‘EX90’ 투입

시간 입력 2023-03-16 07:00:08 시간 수정 2023-03-15 17: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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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수입차 ‘1만대 클럽’ 달성 도전
EX90 올해 말 공개 이후 내년 출시 예정
1110억원 투자해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

비에른 앤월 볼보자동차 최고영업책임자(CCO·왼쪽부터), 하비에르 발레라 볼보자동차 최고운영책임자(COO), 짐 로완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가 올해 판매 목표를 1만7500대로 설정하고, 5년 연속 수입차 ‘1만대 클럽’ 달성에 도전한다. 볼보자동차는 올해 1110억원을 투자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대거 확충하고,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90’을 내년 투입해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시대(A New Era of Volvo Cars)’라는 주제로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짐 로완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볼보자동차는 안전을 회사의 출발점이자 핵심 목표로 생각한다”며 “안전의 리더로서 새로운 기술을 지속 개발해 핵심 시장인 한국에서 향후 100년을 책임질 전동화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국내에서 1만7500대를 판매해 5년 연속 1만대 클럽 달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이 1만4431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21.3% 올려잡은 목표치로, 1997년 한국 법인 출범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19년 1만570대, 2020년 1만2798대, 2021년 1만5053대, 지난해 1만4431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해 4년 연속 1만대 클럽 진입에 성공했다. 연간 1만대 판매를 뜻하는 1만대 클럽은 수입차 브랜드의 국내 시장 안착과 한 해 실적을 가늠하는 지표를 의미한다.

특히 볼보자동차의 최고 경영진 전원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한국을 찾은 점은 볼보자동차코리아의 기록적인 성장세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짐 로완 볼보자동차 CEO를 비롯해 비에른 앤월 최고영업책임자(CCO)와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7명의 글로벌 임원이 이번 미디어 컨퍼런스를 위해 총출동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2013년 28위에 불과했던 국가별 판매 순위가 지난해 9위로 크게 오르면서 볼보자동차 내 한국 시장의 위상도 그만큼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말 EX90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고, 내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볼보자동차가 지난해 11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EX90은 브랜드 최초의 대형 전기 SUV로, 111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최대 600km(WLTP 기준)에 달한다. 볼보 EX90은 내년 벤츠 EQS SUV를 비롯해 현대차 아이오닉7, 기아 EV9 등과 함께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볼보 EX90에 탑재되는 대용량 배터리의 경우 중국 CATL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도 함께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하비에르 발레라 COO는 “CATL과 LG에너지솔루션 모두 우리의 배터리 협력사”라고 전했다. 짐 로완 CEO는 “안전과 전동화의 상징적 모델인 EX90을 올해 말에 한국에서 공개할 예정”이라며 “기존에 출시한 XC40 리차지, C40 리차지를 비롯해 추가로 출시될 EX90 등 새로운 전기차를 통해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만족을 위한 질적 성장도 이어간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1110억원을 투자해 전국에 7개 전시장과 8개 서비스센터를 신설해 39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40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에 차량 내 결제가 가능한 ‘인 카 페이먼트’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지원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한국 시장은 가장 역동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상징적인 마켓으로, 국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전동화 전환 계획에 맞춘 리차지 라인업 강화를 비롯해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 등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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