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증권사 CMA 올해 4조원 증가…미래에셋·한투·NH·KB 수혜

시간 입력 2023-03-19 07:00:01 시간 수정 2023-03-17 15: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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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어음 12조9914억원…전년 말 대비 7.5% 증가
은행 예금금리 인하로 관심 높아져

올해 들어 증권사 발행어음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돈이 몰리고 있다. 은행 금리 인하로 비교적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CMA의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증권사 CMA 잔고는 61조50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57조5036억원)보다 7.0%(3조9967억원) 증가한 수치다.

CMA 유형별로 보면 발행어음형과 기타형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CMA는 투자자산에 따라 유형이 나뉘는데 환매조건부채권(RP)형, 머니마켓펀드(MMF), 발행어음형, 기타형 등이 있다.

증권사 발행어음형 CMA 잔고는 12조9914억원으로 지난해 말(12조809억원)보다 7.5% 늘었고 기타형도 21조8127억원으로 12.4% 증가했다. RP형과 MMF형은 각각 24조2294억원, 2조4668억원으로 2.6%, 2.9%씩 늘었다.

CMA는 파킹통장처럼 하루만 돈을 맡겨도 매일 일복리로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수시입출금도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CMA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지만 대형사만 판매하는 발행어음형 CMA는 위험이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개사만 발행하고 있다.

발행어음형 CMA 수익률은 한국투자증권이 연 3.75%로 가장 높고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은 모두 동일하게 연 3.70%가 적용된다.

올해 들어 증권사 CMA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은 은행 수신금리가 낮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상품을 내놓으면서 CMA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최근 예금금리는 다시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연 5%에 육박했지만 3%대로 내려왔고 저축은행도 금리가 6%인 예금을 내놨지만 이달 평균금리는 3%대로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MA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지만 발행어음형 CMA는 대형사만 발급하기 때문에 증권사가 망해서 손실을 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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