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관광 활성화 내수 진작…여행비·휴가비 600억 투입”

시간 입력 2023-03-29 14:21:55 시간 수정 2023-03-29 14:21:55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개최
문화비·전통시장 지출 소득 공제율 10%p 한시 상향
방한 관광객 1000만명 이상 목표…K-ETA 한시 면제

2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얼어붙은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총 600억원 규모 재정을 쏟아 붓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담은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의 일환으로 최대 600억원 상당의 여행비·휴가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총 100만명에게 1인당 숙박비 3만원, 총 18만명에게 유원시설 입장료 1만원, 총 19만명에게 휴가비 10만원 등 필수 여행 비용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내수 진작을 위해 50여 개에 달하는 메가 이벤트, 대규모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전국 130개 이상 지역 축제는 테마별로 확대하고, 지역 축제와 연계한 소비 쿠폰도 지급키로 했다.

이같은 차원에서 정부는 문화비·전통시장 지출에 대한 소득 공제율을 각각 10%p씩 한시 상향한다는 방침이다.

민·관에도 관광 활성화를 독려한다. 우선 유원시설과 케이블카 입장권 비용을 기업의 문화 업무 추진비로 인정하기로 했다. 또 숙박비 지원 등을 통해 민간에 ‘여행 친화형 근무제’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다음달과 올 7월 공무원 연가 사용을 촉진하고, 학교 재량 휴업을 권장해 여행 분위기도 조성한다.

추 부총리는 “국민의 관광 및 소비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여행 편의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내수 활력이 골목 상권과 소상공인에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취약 부문에 대해서도 지원을 늘린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중심의 동행 축제를 연 3회로 확대해 올 5월 중 조기 개최하는 한편, 온누리 상품권 구매 한도를 대폭 상향해 전통시장에서의 수요를 확대시킨다. 전통시장 테마 상품과 외국인 투어 상품 등을 적극 개발하고, 결제 편의도 제고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도 적극 유치한다. 정부는 올해 방한 관광객 1000만명 이상 유치를 위해 일본·대만 등 입국 거부율이 낮은 22개국을 대상으로 전자여행허가제(K-ETA)를 한시 면제키로 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방한 관광객 1000만명 이상을 목표로 입국 이동 편의 제고, K-콘텐츠 확충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며 “한류, 먹거리, 의료 관광, 쇼핑 등 외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K-콘텐츠 업그레이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국제 항공편을 대폭 늘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80~90% 수준까지 회복시킨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 안정 기조 하에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맞춤형 내수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