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에 증권가 ‘TOP10’ 연봉 순위 대격변…임직원 고액연봉자 8명→2명

시간 입력 2023-04-01 07:00:05 시간 수정 2023-03-31 17:04:18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상위 10위권 고액연봉 임직원 강정구 삼성증권 지점장·오동진 유진증권 팀장 2인
증시 하락으로 투자실적 저조해 임직원 보수도 하락…경영자 연봉은 전년보다 늘어

지난해 증시 침체로 인해 CEO보다 ‘고액 연봉’을 받은 증권사 직원들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지난달 23일까지 2022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580개 기업 중 연봉을 공개한 896곳의 개인별 보수총액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지난해 전체 증권사 임직원 중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상위 10인으로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 △박정준 부국증권 IB사업부문 대표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 △김기형 메리츠증권 사장 △오동진 유진투자증권 IB부문 대체투자팀장 등이다.

이 중 ‘연봉킹’인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해 55억1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8억4900만원과 상여금 46억69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뒤이어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51억1300만원의 보수를 받아 2위에 올랐다. 최 회장은 지난해 급여 16억6700만원과 상여금 34억44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3위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으로 44억3800만원을, 4위는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으로 39억93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5위는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로 37억200만원을 받았다.

강정구 삼성증권 지점장은 지난해 36억94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비(非) 경영자 중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이는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19억300만원)보다도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박정준 부국증권 대표는 36억9200만원,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36억3300만원을 수령했으며 김기형 메리츠증권 사장은 36억200만원, 오동진 팀장은 35억7700만원을 받았다.

증권업계 연봉 상위 10인 중 경영자가 아닌 이는 강정구 지점장과 오동진 팀장 두 명뿐이었다.

반면 전년도인 2021년 증권업계 연봉 상위 10인은 △강정구 지점장(68억5500만원) △임익성 BNK투자증권 전략운용본부 상무(61억8000만원) △김남원 BNK투자증권 이사대우(60억9800만원)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투자금융총괄 사장(57억7500만원) △정성훈 하나증권 상무(42억4100만원)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41억2900만원) △김영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상무(41억1800만원) △박성한 BNK투자증권 매니저(37억600만원) △장유진 BNK투자증권 이사대우(35억6500만원) △박정준 부국증권 대표(35억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총 10명 중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은 모두 경영자가 아닌 임직원인 것이다.

이는 당시 주식시장이 호황기를 맞으며 투자 실적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CEO를 능가하는 고액 보수를 받은 임직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듬해 증시가 침체되면서 투자 실적이 크게 하락하고, 경영진이 아닌 일반 임직원의 보수가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년 연속 상위 10위권에 진입한 고액 연봉자는 강정구 삼성증권 지점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박정준 부국증권 대표 3명이었다. 강 지점장은 지난해 연봉이 전년 대비 31억6100만원(46.1%) 감소한 반면 최 회장은 9억8400만원(23.8%), 박 대표는 1억8900만원(5.4%) 각각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