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도매가 상승, 발전 5사 작년 매출 급증…“판매량 감소에도 수익 늘어”

시간 입력 2023-04-03 14:19:00 시간 수정 2023-04-03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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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사 모두 매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
서부발전 흑자 전환·남동발전 영업익 두 배 늘어
남부발전 제외한 4개사 전력 판매량 감소

<사진제공=연합뉴스>

전 세계적인 에너지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한국전력의 5개 발전 자회사들의 매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 공기업이 한전에 판매하는 전력도배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크게 오른 때문이다. 특히 4개사는 전력 판매량이 줄었는데도 판매 수익은 오히려 늘었다.

2일 각 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부·남동·동서·남부·중부발전 등 5사의 매출은 모두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서부발전의 지난해 매출은 8조1774억원으로 전년 대비 6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92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남동발전의 매출은 9조1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5%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두 배 가량 증가한 1797억원이었다.

다만 전세계적인 원재료비 상승으로 발전 연료비용이 증가하고, 재작년 전력 판매 실적이 급증하면서 남부·중부·동서발전 3개사는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남부발전의 매출은 9조9980억원으로 전년보다 65.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전년 대비 89.4% 감소했다. 중부발전 역시 매출은 8조7917억원으로 전년 대비 6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75억원으로 53.6% 줄었다.

동서발전의 경우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동서발전의 지난해 매출액은 6조9935억원으로 4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7.7% 감소한 102억원이었다.

발전 5사 모두 전력 판매 수익은 늘었다.

지난해 전력 판매는 동서발전은 이전년도와 비교해 46.4%, 남부발전 63.5%, 중부발전 63.2%, 서부발전 66.0%, 남동발전 58.1%씩 증가했다.

발전 자시화들의 매출 증가세는 전쟁 장기화로 지난해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SMP 상승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 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1월 kWh당 154.42원이던 SMP는 12월 267.63원까지 치솟으면서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남부발전을 제외한 4사의 전력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전력 판매 금액은 5사가 모두 크게 늘었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만큼의 실적을 올리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부터 SMP 상한제가 시행되고 유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어서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10조6077억원, 영업이익은 20.6% 감소한 6451억원을 기록했다.

한수원은 구입전력비 상승 등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원전 거래량이 확대되면서 전력판매수익은 전년 대비 1조원 가량 많은 10조874억원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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