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제조업 탄소 감축에 9352억 투자…기술 개발 지원

시간 입력 2023-04-05 17:55:28 시간 수정 2023-04-05 17: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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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탄소중립 산업핵심기술개발' 공고
올해 43개 과제에 410억원 지원

<사진제공=연합뉴스>

정부가 탄소중립 산업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2030년까지 총 9352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산업 부문 탄소 감축 목표의 절반인 1억1000만톤 가량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탄소중립 산업핵심기술개발’ 사업을 5일 공고하고, 오는 17일부터 한 달여간 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철강, 화학, 시멘트,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4대 다배출 업종의 탄소중립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수소환원제철 △화학공정 전기가열로 △혼합시멘트 △저온난화 공정가스 등 첨단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2050년까지 산업 부문 탄소감축 목표치인 2억1000만톤의 절반 이상인 1억1000만톤을 감축할 방침이다.

특히 4대 다배출업종의 기업들이 참여하는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참여뿐만 아니라 비참여 기업에도 개발된 탄소중립 기술이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참여 기업의 현금매칭율을 완화하고, 연구자 참여 제한 등을 제한해 기업의 참여 부담을 줄였다.

올해는 43개 과제에 국비 410억원이 지원된다. 2030년까지 총 사업의 80% 이상을 실증 단계까지 투입해 개발된 탄소 감축 기술들이 현장에서 즉각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철강 분야는 코크스(주원료 유연탄)를 투입하는 고로-전로 등을 대체하기 위한 수소환원제철, 하이퍼 전기로 등에 올해 11개 과제(국비 103억원)를 시작으로 8년간 총 2097억 원(국비 1205억 원)을 투자한다. 석유화학 분야는 탄화 수소(나프타 등) 분해 공정의 탄소 저감을 위해 전기로 분해 공정, 메탄의 석유화학 원료 전환 등에 올해 6개 과제(국비 89억원)를 시작으로 8년 간 총 1858억 원이 투입된다.

시멘트 분야는 석회석을 굽는 과정에서 다량의 탄소가 배출되는 점을 고려해, 석회석 함량을 최소화한 혼합재 시멘트 개발, 연료대체(유연탄 →순환자원) 등 올해 10개 과제(국비 74억원)를 시작으로 8년간 총 2826억 원(국비 1975억 원)을 지원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는 올해 16개 과제(국비 144억원)를 시작으로 8년간 총 2571억 원(국비 1,910억 원)을 투자하여 그간 식각, 증착, 세정 등 핵심 제조 공정에 활용하던 불화 가스 등을 온난화 우려가 현저히 적은 새로운 공정 가스로 대체한다. 또한 이에 맞춘 공정 기술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황수성 산업기반실장은 “고난이도 기술 개발을 위해 당대 최고의 연구진과 함께 기술 개발부터 실증까지 수행할 수 있는 역량 있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정부도 개발 사업 참여자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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